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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 수준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1415.36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 기항하는 2만 4,000 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HMM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주·남미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부 선사들은 터미널 투자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증시시황
모습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 수준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1415.36으로 집계됐다. 전주(1460.19) 대비 44.83포인트 내려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노선별 낙폭을 보면 미주 노선이 두드러진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40모바일바다이야기
피트 컨테이너)당 2613달러로 전주보다 106달러 떨어졌다. 미주 서안 노선 역시 115달러 하락해 1644달러에 머물렀다. 유럽 노선은 1668달러로 152달러, 지중해 노선은 2225달러로 54달러 각각 내렸다. 남미 노선은 233달러 하락한 310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 노선(1479달러)과 호주·뉴질랜드 노선(1267달러)은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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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하락세는 미중 관세 협상에도 약세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양국이 90일간 추가 관세 유예를 합의했지만 미국 수입업계가 이미 적정 재고를 확보한 뒤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운임 반등을 견인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롱비치항의 지난 7월 처리량은 94만4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7%, 전월 대비 34% 증가했으나 이는 릴게임예시
6월 선적 물량이 지연 반영된 결과다.
유럽 항로 운임은 3주 연속 하락했다. 수에즈 운하 우회와 항만 혼잡, 선박 재배치 등으로 공급이 줄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가 늘지 않아 운임 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유로존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에 그쳤고, 독일 공장 수주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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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대형 선사들의 확장 경쟁으로 공급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COSCO가 점유율 12.7%(25만TEU)로 1위를 유지했으며 MSC(8.8%), CMA CGM(8.5%)이 뒤를 이었다. 역내 중소 선사들은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세계 2위 머스크는 올해 상반기 터미널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 세전이익은 31%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33.7%를 기록했다. /뉴시스
이 같은 시황은 HMM의 상반기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HMM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47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조9933억원)보다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71억원으로 전년(1조514억원) 대비 19.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5%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
운임 하락 속에서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터미널 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세계 2위 머스크는 올해 상반기 터미널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 세전이익은 31%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33.7%를 기록했다.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도 상반기 터미널 매출이 11% 늘고 15.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선복 증가세에 비해 터미널 처리 능력 확충은 더디다"며 "항만 혼잡도가 높아지고 자동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터미널 이용료가 오르며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선사가 터미널을 직접 확보하면 안정적 수익 창출과 함께 본업인 해상운송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후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된 글로벌 선사들은 과거에는 부담이 컸던 터미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HMM도 브라질 산토스항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향후 HMM이 적극적으로 항만 터미널 사업에 나선다면 수십 년간 안정적 인 현금 흐름이 보장돼 실적 안정성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와 운임 하락, 터미널 비용 상승이 겹치는 상황에서 수익성 있는 항만을 조기 선점한 선사가 다운사이클을 상대적으로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HMM은 최근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신설했다. 브라질 정부가 산투스항 초대형 복합 물류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 '테콘10(Tecon 10)'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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