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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죽인 뒤에도 엄마 빚 갚으라며 돈을 뜯어냈습니다. 차가운 영안실에서 시신을 수습할 때도, 그 여자가 가해자일 줄 꿈에도 몰랐어요."
전남 무안군의 한 인적 드문 공터에 세워진 차량에서 지난해 9월 숨진 채 발견된 A(53)씨의 자녀 등 유족들은 지난달 29일 법정에 선 가해자를 보며 치를 떨었다. 가해자는 A씨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던 무속인 여성 B(56)씨. B씨는 남성 2명에게 A씨를 12시간 동안 잔혹하게 집단 폭행하도록 지시해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돼 이날 법정에 섰다. 왜소한 체격의 B씨는
야마토릴게임 고개를 떨군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철저한 고립과 세뇌…12시간 감금·폭행
비극의 시작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포의 한 마트에서 계산 업무를 담당했던 A씨에게 B씨가 접근했다. A씨는 유난히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A씨와 친분을 쌓은 B씨는 무속 신앙을 들먹이며 A씨를
릴게임무료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했다. A씨에게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발설하거나 알릴 경우 저주를 내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A씨를 철저히 고립시켰다.
B씨는 고립된 A씨에게 자신에게 빚이 있다며 금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A씨에게 지인이나 가족에게 돈을 빌려서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가족과 지인에게 50만~150만 원씩 수십
바다이야기게임 차례 빌려 B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약속을 어기면 1,000만 원을 준다', '거짓말을 하면 10만 원씩 준다', '가족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 연락하면 죽는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B씨는 A씨가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폭행을 했다. 이 같은 B씨의 악행은 7년간 집요하게 이어졌다.
B씨는 지난
골드몽릴게임 해 5월 평소 자신을 따르던 대리기사 C(51)씨를 불러낸 뒤 자신의 차량에 A씨와 함께 탔다. 목포 시내를 빙빙 돌며 A씨에게 "지인들에게 당장 연락해 돈을 빌려 오라"고 윽박질렀다. 하지만 A씨가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못하자 C씨에게 "혼을 내줘야 한다", "숨 쉴 때마다 때려라"며 A씨를 폭행하라고 지시했다. B씨는 콜택시 기사 D(59)씨도 불러
바다이야기합법 내 폭행에 가담시켰다. A씨에 대한 이들의 끔찍한 폭행은 12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B씨 일당은 폭행으로 A씨가 사망하자 이들은 차량 뒷좌석에 시신을 비닐로 싸서 유기했다. 암매장할 곳을 찾던 이들은 차량 창문에 검은색 가림막을 설치하고 종이 상자로 시신을 가린 채 공터에 방치했다. 시신 부패로 인한 악취를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소독제를 뿌리는 등 3개월간 범행을 은폐했다.
공범 50대 남성 2명도 가스라이팅
B씨는 A씨에게 했던 것처럼 C씨와 D씨도 무속을 이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했다. 이들이 자수하지 못하도록 함께 동거 생활을 하며 이들을 철저하게 지배했다. B씨의 지시로 C씨와 D씨는 서로를 감시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B씨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다음엔 내가 피투성이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따랐다"고 진술했다.
C씨는 도피 자금을 마련하라는 B씨의 압박에 자신의 토지를 헐값에 매각해 2,600여만 원을 줬다. B씨는 그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았다. B씨는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범행을 인정하는 거짓 자술서 11장을 쓰게 하기도 했다.
B씨의 마수는 A씨의 자녀에게까지 뻗쳤다. A씨의 자녀에게 "엄마가 빚을 졌으니 네가 갚아야 한다"며 협박과 회유를 반복해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인 지난해 4월부터 사망한 이후인 6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300만 원 이상을 뜯어냈다.
B씨의 악행은 범행 이후 3개월여 지난 지난해 9월 6일 C씨가 친척 집을 찾아가 범행 일체를 털어놓고 자수하면서 마침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 부검 결과 A씨는 폭행으로 인한 다발성 골절과 내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에 대한 존중 없어… 사회에서 영구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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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부장 정현기)는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공범 C씨와 D씨에겐 각각 징역 27년,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유족들에게 진지한 사죄와 반성, 참회의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재판부가 아니라 유족을 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어 "B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를 대체할 새로운 지배 대상을 물색하려 한 정황까지 보인다"며 "B씨를 사회에서 영구 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유족들은 법정에서 오열했다. A씨의 큰언니는 "5남매 중 가장 착하고 성실했다"며 "돈이 없으면 차라리 굶을지언정 남에게 손도 못 벌리는 애를 어떻게 가스라이팅했길래 돈을 빌리러 다니게 만들고, 그런 가엾은 내 동생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법정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B씨 등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검찰도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무안=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