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등 특정 기술로의 투자 쏠림이 한국 딥테크산업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자기술, 원자력 등 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는 산업 생태계조차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레달은 18일 발간한 ‘한국 딥테크 리포트’에서 국내 딥테크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짚었다. 레달이 분석한 10대 핵심 딥테크 분야에 속한 국내 기업 432곳 가운데 AI·빅데이터 기업이 78곳으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 반도체가 14곳에 달했다. 이에 비해 양자기술 기업은 4곳에 그쳤고 원자력 릴게임신천지 분야 기업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쏠림이 개별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기술 주기가 빠른 AI 중심 구조에서는 성장과 둔화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산업 전반의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과 같은 딥테크는 장기간 축적을 통 알라딘릴게임 해 기술 주도권을 형성하는 기반 기술로, 산업 구조의 안정성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유럽특허청(EPO)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글로벌 양자 생태계 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지만 투자 규모는 세계 시장의 0.1%에 야마토게임장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에서 출원된 양자 관련 특허는 약 9740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양자 생태계에는 기업, 스타트업, 대학 등을 포함해 총 128곳이 참여하고 있다.
레달 관계자는 “장기 혁신을 감내할 정책과 시장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국의 딥테크 생태계가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고 사이다쿨접속방법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