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철학 l 문성훈 지음, 을유문화사(2025)
연말이 다가오는데 연차가 여전히 많이 쌓여 있습니다. 휴가 낼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달려왔다는 뜻이겠지요. 쓰지 못한 휴가는 휴지조각이 될 테고, 쉬지 못한 만큼 삶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질 것 같아 지난주 휴가를 냈습니다. 금요일에는 친한 선배들, 동료와 함께 서울 독립문역 근처 안산 자락길을 걸었습니다. 햇빛은 눈부시게 반짝였고, 낙엽은 가을 향기를 진하게 내뿜었습니다.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헤어질 무렵, 함께 걸은 한 선배가 ‘나를 돌보는 철학’이
바다이야기#릴게임 라는 책을 건넸습니다. 서울여대에서 현대철학을 가르치는 문성훈 교수가 전문 연구에서 벗어나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쓴 철학 에세이였습니다. 책을 읽고서야 저는 요즘 여기저기서 쓰이는 ‘자기 돌봄’이라는 말이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개념이란 것도 알게 됐습니다. 푸코가 말한 ‘자기 돌봄’이란 “어떤 표준화된 삶의 모델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삶의 주체가 되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이에 맞게 자신을 변모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문 교수는 사회적 성공이나 물질적 부, 권력을 향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창작하는 ‘자기 돌봄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주 .txt 커버스토리에 소개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
손오공릴게임예시 이야말로 바로 그 자기 돌봄을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노숙인들에게, 자기 삶의 주체로 다시 서볼 수 있도록 돕는 배움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20년 동안 노숙인에게 인문학을 가르쳐 온 박경장 교수는 아무리 좋은 직장을 알선해도, 자신을 존중하고 돌보는 힘이 없다면, 결국 그들은 다시 ‘거리의 삶’으로
릴게임다운로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노숙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창조하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는 인문학적인 사유와 자기 돌봄의 실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