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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인산일(因山日·황제나 왕 등의 장례일)을 당하야 울고 부르지지는 이 마음으로써 우리 민족의 향상을 위하야 무한히 노력하여야만 우리의 울음이 참으로 가치잇게 되는 것을 알어야 하겟다.” 조선일보 1926년 6월 10일 조간 1면의 논설 끝부분이다. 이 논설은 앞부분 5행부터 모두 29행이 삭제된 채로 인쇄됐다. 일제 검열의 흔적이다.
당시 조선일보에 실린 6·10 만세운동 관련 기사 520여 건을 수록한 자료집이 최근 출간됐다. 6·1그물망차트
0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라종일)가 엮은 410쪽 분량 ‘6·10 만세운동 사료집 Ⅲ 조선일보 기사’(민속원)다.
1926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승하로 촉발된 6·10 만세운동은 순종의 장례일인 6월 10일을 계기로 일어났다. 3·1 운동을 계승한 항일운동으로서 1927년 신간회 운동,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족중국관련주
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조선일보는 순종의 인산, 일제 군경의 삼엄한 경계, 만세운동 준비의 발각, 6월 10일 서울 학생들의 만세 시위, 6·10 만세운동을 준비했던 권오설 등 조선공산당 관련자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송학선 의사, 공판의 과정과 판결 등 6·10 관련 기사를 지면에 자세하게 실바다이야기
었다.
조선일보는 일제 당국의 강경 대응과 과도한 억압을 비판하는 한편 ‘조선인은 군중적 훈련의 기회가 없고 그의 자유조차 없다’며 시위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데는 조선 민중의 ‘군중적 훈련 부족’이란 원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당시 조선일보의 필자들이 모두 40건의 논설과 논평, 촌철(寸鐵)란을 주투연
통해 ‘망곡(望哭)에 그칠 것이 아니라 민중이 결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순종 승하 후 사회 전반에 걸친 애통함과 분노의 여론을 환기하는 동시에, 일제 당국에는 ‘민중의 감정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순종 승하 직후 조선일보는 ‘조선인의 슬픔은 순종이 조선의 마지막 군주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역사적·사회적갤럭시S2증권사
배경에서 발전된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로’라고 논평했다. 또한 ‘민중의 애도와 민족적 감정은 조선인들의 처지와 상황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표출이므로, 금지·압수·체포와 같은 일제의 태도는 사회적 불안을 높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 사회에 대해서는 ‘감정의 흥분과 통곡에서 그치지 말고 단결된 결심, 감정의 성숙을 통해 역사의 변화로 나아갈 것’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