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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출범 두 달 만에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스윙보터로 꼽히는 20대와 중도층에 이어, 민주당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던 여성층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 놓치고 있는 셈이다. 강성 지지층만을 겨냥한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과잉 경쟁과 이에 동조하는 지도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추석 연휴 이후 민심의 향배에 따라 지지율은 더욱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지지율은 정 대표 취임바다이야기하는법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8·2 전당대회 직전에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7월 3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6%로, 대선 직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여론조사(9월 4주)에서는 38%를 기록,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두 달 만에 8%포인트가 하락했다. 민주당이 주춤하는 사이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 역시 27%포강원랜드 주식
인트에서 14%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힘의힘은 여전히 내란과 결별하지 못했는데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며 "이제는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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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를 보였던 여성 지지율은 51%에서 40%로 무려 11%포인트 급락했다.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영토를 넓혀야 할 중도층과 20대 지지율 역시 각각 46%에서 39%, 31%에서 21%로 오히려 떨어지면서 입지가 축소됐다. '여성' '중도' '20대' 지지율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경쟁자였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 비해 정 대표의 약점으로 지적된 하나금융지주 주식
계층이기도 했다.
'강성' 민주당- '중도' 대통령 엇박자에 지지율 내리막길
추석 명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열린 실향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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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하락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취임 직후 65%(7월 1주)를 기록했던 이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55%까지 낮아지며 10%포인트나 하락했다. '중도보수·실용'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강성 개혁'을 천명한 정청래 민주당의 기조가 엇박자를 내면서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지지율이 떨어져서 안타깝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 대통령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지지율이 왜 이렇게 우하향해서 떨어지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김영진 의원) 등 여권 인사들도 참다 못해 쓴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하락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명성 경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추석 이후부터는 강성 지지층에 구애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직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불거진 '조희대 청문회'와 같은 돌발 변수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김용민 법사위 간사는 지도부와 상의 없이 청문회를 추진했다.
그런데도 정 대표는 만류 대신 지지를 택하면서, 오히려 야권에 반격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지선은 어려운 싸움이 될 텐데 모두가 '자기정치'만 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져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반면 정 대표 측 한 의원은 "어떻게 공자님 말씀만으로 개혁을 하느냐"며 "개혁에 실패하면 내년 지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강성 모드가 내란 척결과 개혁의 조속한 완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불가피한 포지션이란 취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