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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국제우주대회(IAC) 전시관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세계 우주개발을 이끌고 있는 유수의 기관은 물론,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세계적 우주기업들이 참가했다. [시드니 고재원 기자]



“중국과 최대한 떨어져라. 부스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행사인 제76차 국제우주대회(IAC)에선 ‘한중령(限中令)’이 내렸다. 세계 우주업계가 담합이라도 한듯, 중국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중국과 손을 잡는 순간, 미국과 유럽 등 우주 개발의 주류국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기업은행마이너스통장만드는법 것처럼 비춰져서다.
이날 기자가 찾은 중국 국가항천국(CNSA) 부스에는 참관객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호주 우주청 등의 부스들이 북적이는 데 반해, 중국 부스에는 안내 직원들만 무료하게 오갈 뿐이었다.
IAC에 부스를 차린 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참관객들이 중국 부스는 얼 현대캐피탈 자동차 씬도 않고 있다”며 “중국과 손을 잡는 순간 영미권 국가에 대한 수출길이 막히는데, 누가 가려고 하겠나”라고 귀띔했다.
기자가 중국 부스 근처를 지나가자 관계자가 팔을 잡아 끌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함께 우주 협력을 하고 싶다”며 “순수한 연구 목적이다. 한국에 이 같은 의지를 전해달라”고 했다.
우주 업계 외톨이가 급여 된 중국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것은 러시아다. 러시아는 현재 전쟁 중이지만 항공우주기관인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은 IAC에 참석했다.
부스를 만드는 대신 행사장 내 구석진 곳에 미팅룸을 마련하고, 조용히 중국 등 우방국들과 협력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IAC 현장에 참여한 한 과기계 관계자는 “뒤 기업주5일제 에서 조용히 일을 진행하는 것이 러시아의 스타일”이라며 “매년 IAC마다 행사장 한 켠에서 모의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21년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 건설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한 바 있다. ILRS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로 203 청약저축 청약부금 5년까지 달에 기지를 짓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중국과 러시아 두 국가는 앞선 MOU를 시작으로 프로젝트의 우방국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태국 등 주로 제 3세계 국가들을 ILRS 협력체에 가입시켰다.
외국의 우주 업계 전문가는 “ILRS 협력체 확대를 위한 물밑 작업이 IAC 현장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우주 업계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2028년 IAC 개최지 놓고 인도와 바레인, 우즈벡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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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행사인 제76차 국제우주대회(IAC) 현장에 마련된 중국 부스가 관람객 없이 텅텅 비어 있다. <시드니 고재원 기자>



미국도 중국의 거센 우주 세력 확장 움직임에 맞섰다. 미국은 이번 IAC에서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들을 소집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들은 아르테미스 약정 관련 7개 세부 주제와 관련된 올해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7개 세부 주제에는 ‘궤도잔해 경감·우주물체 폐기관리’, ‘과학데이터 공개’, ‘우주물체 등록’, ‘미션정보 공유’ 등이 있는데, 모두 우주 안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주제들이다. 전세계 우주경제 규모는 매년 7% 이상 성장해 2040년이면 2조달러(2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계 관계자는 “미국이 ‘님블(Nimble·날렵하게)’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우주 패권이 언제든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달 기지, 위성 궤도 등 한정된 전략 자산을 두고 알력 다툼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IAC에서 ‘우주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우주연맹(IAF) 세계 우주상을 받았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달탐사선 ‘창어 6호’ 연구팀에 상이 주어졌다.
시상식에서 연구팀은 당당한 기세로 수상 소감을 중국어로 내놨다. 우주 업계 외톨이이지만 우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우주를 놓고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IAC에서는 우주 언더독(Under Dog·상대적 약자)들의 매서운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2028년 IAC 개최지를 놓고 인도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이 격돌했다. 개최지는 IAF 회원국의 투표로 정해지는데,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1969년 세계 최초로 우주 정부기구를 설립한 국가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세계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등 아시아 우주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바레인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한국보다 이른 각각 2014년, 2019년 우주청을 설립하고, 우주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국가우주위원회 민간 부위원장)는 “이들 국가 뿐 아니라 르완다나 앙골라 등 아프리카 국가, 태국·싱가포르·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등 우주 언더독들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 세계가 우주 홀릭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시드니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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