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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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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가 끌고 가는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못 하게 할 수 있나? 특검 수사도 개혁도 다 필요한 일이다. 결국 특검 수사와 3대 개혁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특검 수사 외에도, 국민의힘이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지 않은 상태라 대화 상대가 되기 힘들지 않나. “그것과 대화는 무관하다고 본다. 민주당이 자기 색깔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존중하듯이, 국민의힘이 선택해 노선을 가는 것을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정부조직 개편이나 예산, 각종 민생 법안에 협조를 부탁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도 자기 판단으로 협조하고 견제하는 거다. 그리고 최종 판단은 국민이 하는 거다.” ―대화·타협이 가능한 구조를 위해 권력분산 개헌도 필요하다. 이 대통령이 개헌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은 없나. “개헌은 이미 이 대통령 공약에 담겨 있고 정부 국정과제 1호다.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만들어 여야가 합의하면 그것을 존중하고, 단계별 개헌을 한다는 구상이다. 여야가 합의하는 것부터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하고, 그 뒤에 또 합의해서 다음 총선 때 개헌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개헌이 너무 어려운 나라인데, 단계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개헌은 대통령이 주도하면 정쟁 대상이 돼버려서 성사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도 대화·타협 정치에 필요한데. “그 또한 대통령 공약이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여야가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다.” ―우리나라에 극우세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많다. “양극단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직은 그 양극단이 전체 정치 영역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세력으로 큰 건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때 일시적으로 그런 스탠스를 취했지만 그분 성향이 극우인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진짜 극우집단 대표는 저렇게 하지 않는다. 국내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다 쫓아내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지 않나.”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 평가 무대가 될텐데. “민생경제를 잘 챙겨서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 지방선거 결과도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정치 구상, 후보 구도 이런 건 전혀 그리지 않고 있다. 시간도 많이 남았다.” ―이 대통령은 어떤 업적으로 기록될까. “‘평평한 나라’, ‘성장 동력’, ‘남북 관계’라는 큰 덩어리의 세 가지에서는 임기가 끝날 때 쯤 분명히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 대통령이 산업재해를 강조하는 것에서 보듯이 노동자, 소외된 약자, 청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균형발전과 같이 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가는 구조를 만들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평한 나라를 만드는 일이다. 또한 정보화 산업이 대한민국을 10여년 먹여살린 것처럼 이 대통령의 목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 산업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놓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지금 당장은 효과가 없더라도 남북이 확실하게 평화롭게 공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남북 두 국가’를 인정해야 한다고 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에 반대 뜻을 나타내면서 북한 비핵화를 강조한다. 정부 내 이견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 같은 말이다.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하는 통일부 장관은 ‘두 국가론’을 통해 북한에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고 싶은 것이고, 안보실장은 미국과 관세협상 상황에서 미국이 좋아할 말을 하는 거다.” ―10월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다고 보나. “그때 만나려면 지금쯤 북-미 대화가 진행되고 있어야 하는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트럼프 행정부의 3500억달러 직접 투자 압박 수위가 매우 높다. “미국 요구를 다 들어주면 대한민국 경제는 회생이 어려울 정도로 몰락한다. 그래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수정 제안을 미국이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이 입장을 바꾸고 있지 않아서 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국가 행정시스템이 마비됐다. 3년 전 카카오 먹통 사태 때 데이터 이중화 미비를 지적했던 정부가 똑같은 허점을 드러냈다. “정보 보호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놓고도 막대한 예산 때문에 실행을 못 해온 것이다. 전 정부 탓을 할 게 아니라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1~2년에 걸쳐서 국가 정보시스템을 재건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예산도 추가할 것이다.”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2023년 행정망 중단 사태 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요구한 적 있다면서, 윤호중 장관 사퇴를 주장하는데. “새 정부 출범 4개월, 윤 장관 취임 두 달인데 그 사이에 뭘 할 수 있었겠나. 2년이라도 됐다면 이 대통령의 말을 갖고 되갚아줘도 되지만 두 달 된 장관한테 ‘왜 안 했냐’고 하는 건 무리한 정치 공세다.”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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