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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카세트테이프가 닳도록 즐겨 듣던 노래들이 공연장 무대로 돌아온다. 1990년대 레전드 가수들이 잇달아 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김건모, 신승훈, 임재범, 김동률 등 이름 석 자만으로도 한국 대중음악계에 각인된 가수들부터 1세대 아이돌로 꼽히는 H.O.T.와 god 등이 추억몰이 공연을 예고했다.
먼저 6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는 가수 김건모의 소식이 반갑다.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김건모가 이달 27일 부산 KBS홀을 시코오롱인더 주식
작으로 10월 대구, 11월 수원, 12월 대전, 내년 1월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1992년 데뷔 이래 ‘핑계’ ‘잘못된 만남’ ‘빗속의 여인’ ‘서울의 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자타공인 ‘국민 가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9년 한 유튜브 레커 채널파칭코게임다운로드
에서 유흥업소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논란이 커지자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후로도 언론 인터뷰 등에 응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왔다. 다만 새 앨범 준비 등 음악 작업은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예매가 오픈된 부산·대구 공연은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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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 10년 만의 정규 12집을 발매하는 가수 신승훈.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여전히 ‘발라드의 황제’로 기억되는 가수 신승훈은 이달 23일 10년 만의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즈(SINCERELY MELODIES)’를 공개한다.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주식증권카페4050
대’로 데뷔해 대표곡 ‘아이 빌리브’ ‘날 울리지마’ 등이 사랑받으며 1~7집 7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최근엔 직접 차린 연예기획사 도로시컴퍼니에서 신인 가수 로시 등을 기획하기도 했다.
올해는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직접 프로듀싱한 새 음반을 들고나온다. 앞서 10일 선공개한 곡 ‘쉬 워스(She Was)’는 애동국알앤에스 주식
절한 정통 발라드로, 세월의 흐름 속에 함께 성장한 팬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 신승훈은 11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더 신승훈쇼, 신시어리 35’도 개최한다.
가수 임재범도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전국 투어에 나선다. 세대를 뛰어넘어 따라 부르는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곡 ‘너를 위해’)로 레전드로 등극한 그다. 앞서 1986년 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이후로도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같은 히트곡을 냈다.
오는 11월 2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 약 7만여 석을 매진시킨 가수 김동률. 사진제공=뮤직팜
이번엔 2022년 정규 7집 ‘세븐 콤마’ 이후 3년 만의 신곡 ‘인사’를 들고나왔다. 이 곡도 오랜 시간 함께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담담한 곡이다. 전국 투어 ‘나는 임재범이다’는 11월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시작해 12월 인천 남동체육관, 이후 서울·부산 등으로 이어진다. 그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공연이 열릴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 새로운 음향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굴 저음’ ‘신비주의’로 남녀노소 팬덤을 보유한 가수 김동률은 이번에도 매진 신화를 새로 썼다. 오는 11월 8~10일, 13~16일 총 7일간 케이스포돔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산책’의 7만여 석이 예매 오픈 직후 동났다. 평소 방송 출연이나 사생활 노출 없이 공연에서만 그를 만날 수 있는 데다 그 공연마저 자주 열지 않아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4년마다 공연을 열어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올해는 2년 만이라 비교적 금세 돌아왔다. ‘아이처럼’ ‘취중진담’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명곡에다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빅밴드를 동원한 최고의 음향, 화려한 조명쇼 등이 유명하다.
오는 11월 완전체로 ‘2025 한터 음악 페스티벌’ 출연을 예고한 1세대 아이돌 H.O.T. 멤버들. 사진제공=한터글로벌
이 밖에 해체했거나 활동을 중단했던 아이돌 그룹의 완전체 공연도 올 하반기 대거 열린다. 1990년대 데뷔해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1세대 원조 아이돌의 귀환이다. 먼저 H.O.T.가 11월 22~23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릴 한 연말 시상식 무대에 60분 이상 서기로 했다. 같은 시기 활동한 5인조 걸그룹 베이비복스는 이달 26~2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완전체 공연을 예고했다. 앞서 그룹 god의 경우 2022년부터 연말 완전체 콘서트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12월 5~7일 서울 케이스포돔, 같은 달 20~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다.
1990년대 가수를 소환한 공연이 활황인 건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중장년층의 여가 확대 같은 소비 흐름, 팬데믹 이후 공연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공연 기획 시장도 활발히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유튜브 등 플랫폼의 조회 수·댓글 등을 통해 1990년대 추억을 공유하는 소비층의 수요를 파악하기 쉬워졌고, 숏폼을 통해 젊은 세대가 과거 음악을 찾아 듣는 경향도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셜미디어상 수요 예측은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새로운 레퍼토리나 차별화된 라이브 경험 없이 ‘추억팔이’만 내세운 일부 공연은 예매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우려로 허리끈을 졸라매는 상황에서 갈수록 비싸지는 티켓값이 부담스럽다는 토로도 나온다. 최근 콘서트 가격은 좌석 수 2000석 미만 중소형 공연장도 입장권 1장에 15만원 전후에 형성됐다. 인기 공연의 경우 20만원을 호가한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팬덤이 있는 가수들 위주로 단가가 올랐고, 대관비와 인건비를 고려하면 다른 가수들도 가격을 낮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