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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다. 창당을 주도한 ‘최대주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복절 사면으로 복귀한 이후로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되레 당에 대한 호감도 수치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상가상 당내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 사과 및 조치 미흡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오고, 당 안팎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9월 1주차)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4%로 조사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 외제차차량유지비 3.1%p) 더불어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12석을 보유한 원내 3당이지만 여당이자 원내1당인 민주당,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과 비교해 오차범위 밖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의석수 3석으로 조국혁신당과 10석 가까이 차이나는 개혁신당은 지지율 3%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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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정례 조사 기준 최근 6개월간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조국혁신당이 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수치상 2~4%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다.
당 창당의 주역이자 핵심 여성직장인 인 조 원장이 광복절 사면으로 석방된 이후에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7월 3주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였다. 이후 정례 조사 결과는 4주만인 8월 2주차에 나왔는데 이때도 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8월 2주차 조사는, 지난달 11일 조 원장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발표가 나온 다음 날인 12일부터 1 자산관리공사환승론 4일까지 진행되고 광복절인 15일 공개됐다.
이어 8월 3주차 정례조사에서 4%를 기록했고, 직전 조사(8월 4주차)에선 2%로 집계됐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4%를 찍었다. 조 원장 복귀 이후에도 당 지지율이 2~4% 사이를 오간 것이다.
[한국갤럽 제공 모기지신청지수 ]
정당별 호감 여부 질문(순서 로테이션)에선 직전 조사(2024년 12월) 때보다 눈에 띄게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조국혁신당에 대해 ‘호감이 간다’고 한 응답은 30%,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한 응답은 5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주차 정례조사 때 함께 발표된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호감이 간다’ 36%, ‘호감이 가지 않는다’ 51%로 조사됐었다. 해당 조사는 2014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돼 같은 달 6일 발표됐는데, 조 원장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 직전이었다. 조 원장은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에서 형사재판 판결이 확정돼 같은 달 16일 수감생활을 시작했었다. 조 원장 부재 기간이 지나고 다시 복귀한 사이 당에 대한 호감도는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2024년 5월 ‘호감이 간다’ 36%, ‘호감이 가지 않는다’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창당된 조국혁신당이 정당 호감도 조사에 포함된 첫 기록이었다. 이후 같은 해 8월엔 ‘호감이 간다’ 32%, ‘호감이 가지 않는다’ 54%였다.
당 지지도는 답보 상태고 호감도 조사에선 하락한 수치를 나타낸 상황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한 사과 및 조치 미흡 공개 비판이 나왔고, 당 안팎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안 세력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지지율이 정체 상태인데 당내 성비위 사안 조치 문제에 대한 지적이 불거진 것이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강미정 대변인은 지난 4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그 길 위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거나 모른 척하던 시선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해가 쏟아졌다”며 자신도 탈당을 선언했다.
조국혁신당은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 후 반박 입장문을 내고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면서 “그럼에도 사실과 상이한 주장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며 강 대변인 주장에 대해 팩트체크 형식으로 반박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조 원장 책임론도 거론됐다. 강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원장이 사면으로 출소한) 8.15 전과 후에 당도 입장의 변화가 없었고 조국 전 대표께도 여태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그래서 말씀하시지 않는, 그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며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수감 중 수많은 서신을 받았다.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당에서 조사후 가해자를 제명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피해 회복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권한대행은 “강미정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드린다. 이 사건으로 마음 다치셨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 말씀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를 강조하고 소상히 밝히고자 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소홀한 부분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고도 했다.
다만 조 원장 책임론과 관련해 김 권한대행은 “(조 원장은) 사건 접수 시점에 영어의 몸이었고, 당시 조사·징계 절차 책임이 있는 것은 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이) 사건을 접한 것은 (수감 중) 아마 많은 분의 서신인 것으로 안다. 당원도 아니었고, 당무를 논의한 게 없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이 결정한 것을 조 원장과 연관 짓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