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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네요."
1일 지방의 한 대학병원 내과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A(레지던트 3년차)씨의 복귀 소회다. A씨는 지난해 2월 사직 후 1년6개월을 넘긴 이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기존에 수련받던 병원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바깥세상과 달리 대학병원은 여전히 1분1초를 다투는 치열한 세상이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아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의 한 대형병원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청과)세력분석
수련 현장에 돌아온 전공의 B(여·레지던트 4년차)씨도 "오랜만에 아이들(소아 환자)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2월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이 복귀한 첫날인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지하 '서암강당'에서 전공의 오리엔테이션(O릴게임알라딘
T)이 진행됐다. /사진=홍효진 기자
이날 기자가 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은 대부분 전공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C(55)씨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응급실 뺑뺑이를 직접 겪었다"며 "전공의 복귀로 의료가 하루빨리 정상고배당주식
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는 D(50대)씨는 "의사 집단 파업은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수술 대기가 길어지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공의 복귀)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필수과 기피 현상에 따른 인력 부족이 심각한 만큼 실질적 사태 해결은 장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소청과 전공의빠찡코
E씨는 "저희 의국은 20% 이상이 수련을 포기한 상태로, 수련 포기 인원과 입대자까지 고려하면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방병원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내과 전공의 F씨는 "중증핵심의료과들은 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데, 지방에서 자체 해결이 안 되면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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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사태 기간 악화한 교수와 전공의 간 신뢰 회복과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업무 범위 재조정 등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선발된 인턴·레지던트(전공의)는 수도권은 70~80%, 지역은 50% 안팎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별 모집 결과를 취합해 이번 주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전공의가 돌아오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3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입원 환자 가운데 중증 등 적합 질환자 비중을 70%로 상향하고 △진료 협력 강화 △병상 수 5~15% 감축 등을 시행, 상급종합병원 환자군을 중증·응급·희귀질환으로 재편하는 게 골자다. 경증이나 화상·소아 등 특화 진료 분야 환자는 1차·2차 병원으로 분산해 궁극적으로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이 아니라 '구조조정'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의료계에서 나온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의사·환자가 모두 부족한 지역에는 되레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이 '적합 질환군' 비율을 70%까지 맞추는 것도 힘들다고 바라봤다. 적합 진료군에 속하지 않은 진료는 축소될 텐데, 이는 교수 확보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교육의 질 저하와 환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복지부는 적합질환군 조정에 대해 "전문과목별로 전문진료 질병군의 비중, 환자의 연령·기저질환 등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