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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탄(탄핵 찬성) 배신자들아 물러가라!"
"뭐라는거야??윤석열(전 대통령)이 배신자지!"
'윤석열의 강'에?국민의힘 축제의 장이?쪼개지고, 갈라졌다.?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찬반 세력 간의 충돌로 뜨거웠다. 찬탄 진영의 조경태 당대표·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입장하자 반탄(탄핵 반대)?측에서는 "배신자"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이에 찬탄 측은 "윤석열(전 대통령)이 더 큰 배신자"라고 맞받았다. 2주 전 합동연설회에서 전한길씨가 "배신자"를 외쳤던 장면이 재현된 듯한 순간이었다.



보험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이 가면과 정장을 착용한 채 '강하게 선명하게 김문수'라는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 시사저널 정윤경


시상식장 방불케한 野전대 현장…환호와 야유 교차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후 1시, 청주 농협인터넷뱅킹 오스코 행사장은 당원들의 응원 열기로 들끓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인간 띠'를 형성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입장로를 확보했다. 붉은 카펫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후보들이 등장할 때마다 통로는 환호와 박수로 메워졌다.
각 후보의 이름이 연호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도 잇따라 소환됐다. 김문수·장동혁 후보 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 지지자들이 먼저 "윤석열! 윤석열!"을 외치기 시작하자, 구호는 점차 행사장 전체로 확산됐다. 앞서 8일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도 '윤석열 대통령 어게인(AGAIN), 전한길과 함께'라는 현수막이 걸리며 비슷한 분위기가?연출된?바 있다.
문제는 행사장 분위기가 과열되며 찬탄과 반탄 진영 간 충돌이 격화됐다는 점이다. 오후 1시11분 신용불량자정부대출 경 조경태 후보가 등장하자 "배신자"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일부는 개인 카메라로 그의 입장 장면을 찍으며 비방을 퍼붓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을 비판해 온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나타났을 때도 야유가 쏟아졌다.
제주도에서 왔다는 구아무개씨(30·여)에게 '야유를 보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저들(조경태·김근식) 후보가 '탄핵 전세 복비 계산 주동자'이기 때문"이라며?"윤석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배신할 수 있느냐. 계엄이 어째서 내란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아무개씨(29·남)는 "우리는 계엄 논란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믿고 지켜왔다"며 "당을 다시 우파 정당으로 세우려면 확실한 노선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 지지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배신자"라며 맞섰다. 부산에서 올라온 이아무개씨(59·여)는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며 "지금 당 일각은 아무것도 모르고 '어게인'만 외치고 있다. 그런 식이면 당이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박아무개씨(50·남)는 "계엄령이 계몽령이 될 수 없고, 전광훈이나 극우 인사들과 함께하면 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해야 발전이 있다"고 했다.



행사장 분위기가 과열되며 찬탄과 반탄 진영 간 충돌이 격화됐다. 오후 1시11분경 조경태 후보가 등장하자 "배신자"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이에 조 후보 지지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배신자"라며 맞섰다. ⓒ 시사저널 정윤경


"尹과 절연, 의리 없어" vs "극우화는 막아야"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민의힘 당원들로 북적였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정아무개씨(58·남)는 경남 사천에서 차량을 몰고 4시간 넘게 달려왔다고 했다. 정씨는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이번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김문수가 최고 적임자라고 본다"며 "김 후보는 탄핵 당시에도 입장을 분명히 했고, 조경태나 안철수는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였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인천과 경기 성남에서 온 안철수 지지자 김아무개씨(50대·여)와 오아무개씨(60대·여)는 "안철수가 당대표 1순위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2등은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씨는 "안철수의 삶을 보면 알지 않느냐"며 "기부도 했고 백신 개발에도 앞장섰다. 항상 바른 말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온 사람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반탄 후보들에 대해서는 "김문수 체제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가 불가피하다"며 "보수 정당이 극우로 기울어지는 흐름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성숙하고 품격 있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찾은 이아무개씨(39·남)는 장동혁 후보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씨는 "장 후보는 메시지가 선명하고, 현 세대가 요구하는 혁신의 방향을 정확히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국민의힘이 다시 희망을 품으려면 공허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하는 일부 후보들에 대해선 "대통령과 선을 긋겠다는 건 의리도 아니고 당원으로서도 용납하기 어렵다"며 "보수 외곽의 민심을 외면하고 우파 청년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정치는 미래를 이끌 수 없다"고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이아무개씨(59·여)는 전날 대구에서 KTX를 타고 와 하루를 묵은 뒤 행사장을 찾았다. 조경태 후보를 지지하는 이씨는 "조경태는 합리적인 리더이고,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조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있던 김아무개씨(76·남)도 "국민의힘 당원으로 30년 넘게 당비를 내며 당을 지켜봤지만, 극단적 인사들이 당을 흔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전광훈 목사 등과 같은 극우 세력과 선을 긋지 않으면 당은 절대 새로워질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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