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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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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최근 택배 배달에 관한 'oooo(Meaning Out)'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 우리미소금융재단 다. 퀵 배달이 아닌 슬로우 배달을 요청하는 겁니다. 더위에 고생하는 택배 기사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이죠. 'oooo(Meaning Out)'은 '의미'란 뜻의 'Meaning'과 '벽장에서 나오다'란 뜻의 'Coming Out' 합성어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한동안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제품, 서비스를 선용하기도 했죠. 이 합자회사설립요건 움직임이 택배계에도 불고 있네요. 'oooo'은 무엇일까요? 1. 미세먼지 2. 미닝아웃 3. 미끄럼틀] 방송이 나가는 동안 #9070으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다섯 분께 커피 쿠폰을 드립니다. 오늘 인문학 특강에서는 배달과 택배가 일상이 된 우리가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생각해 볼 만한 영화죠. '미안해 정부지원저신용자대출 요 리키'를 소개합니다.? ◇채리 : 영화 제목을 언젠가 들어본 기억이 있어요. 이 프로그램에서 잠깐 언급했었죠?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김진이 : 맞아요. <경기도가 들려주는 노동 이야기>에 대한 채리 DJ의 무한 애정을 느낄 수 있네요. 지난 7월 4일 유민상 연구위원과 '플랫폼 노동'을 다루면서 '미안해요 리 핸드폰요금연체조회 키'를 소개했었어요. 평론가님, 영화의 줄거리부터 소개해 주세요.? ?김헌식 : 아버지이자, 남편인 택배 기사 '리키'에 관한 영화입니다. 성실하게 은행을 다니지만, 부도로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후 막노동을 전전하다가, 택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한 만큼 벌 수 있고, 금방 돈을 모아 집도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아내 '애비'는 간병 하는 요양보호사예요. 그녀가 돌봄 노동을 위해 출근용으로 쓰던 차까지 팔아 택배용 밴을 장만하게 됩니다. 대출금도 있고, 주택 청약금도 마련해야 하니 열심히 하리라 마음 먹는데요.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습니다. 차의 할부금, 교통 범칙금, 배송 물건의 도난이나 분실에 따른 배상이 모든 게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일이었죠. 그렇게 하루 14시간씩 주 6일을 일하게 됩니다.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습니다. 심지어 페트병을 차 안에 두고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더 안타까운 건, 직원이 아닌 개인 사업자로 돼 있어 노동자의 최소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죠. 진상인 고객들도 그를 괴롭힙니다. 아내 '애비'에게도 쉽지 않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곳저곳의 환자에게 달려가기 위해 24시간 대기를 하기 일쑤죠. 참, 남편 '리키'가 택배용 밴을 사는 바람에 본인의 차가 없어져서 퇴근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리키'의 부재로 일도, 가정도 아내의 몫이 됩니다. 거기다가 아들 '세브'도 빙빙 겉돌고 사고 치는 일이 잦아지는데요. 심지어, 강도들에게 택배 물품을 뺏기고 폭력을 당해 병원을 가야 하는데, 책임자는 모든 책임을 리키에게 물립니다. 그럼에도 끝내 리키는 아픈 몸을 이끌고 배달을 하러 운전대를 다시 잡습니다. ◇채리 : 가장인 '리키'가 가정을 위해 택배 일을 나서는 거잖아요. 가면 갈수록 아내도, 아들도 힘들어지니까 안타깝네요. 하던 게 있으니까 포기하지도 못하는 거 같고요.? ■김진이 : 그러게요. 운전대를 다시 잡는다는 건, '리키'는 이 일을 계속한단 의미겠죠?? ?김헌식 : 그렇죠. '리키'에겐 다른 선택지가 있지 않습니다. 회사가 부도나 실업자 신세였죠. 택배용 밴의 할부금도 있고, 주택 청약금도 마련해야 하고, 대출금도 있죠. 그리고 가장입니다. 지체하거나, 멈칫할 겨를이 없는 거죠. 거기다가 택배 물품을 뺏겼으니 그 손실까지 떠맡은 입장입니다. 갚아야죠. 자기의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택배 일을 묵묵히 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진이 : 참고로, 이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영국의 드라마 장르 영화입니다. 영국과 우리나라가 별반 다르지 않네요. ◇채리 :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을 위해 애쓰는 건 영국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겠죠. 다만, 택배 업무에 대한 현실이 이렇게 비슷할 줄은 미처 몰랐어요. ■김진이 : 이런 영화가 제작되는 밑바탕에는 척박한 현실을 고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헌식 : 그렇죠. 모든 노동자를 프리랜서로 만드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참고로,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필요할 때마다 사람을 구해서 단기간 일하게 하는 노동 방식입니다. 이 현상에 대한 숙고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사업자로 구분됩니다. 계약상 자율성을 보장하는 듯하죠. 다만, 실질적인 종속관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로서 법적 보호에 소외됩니다. 특히, 알고리즘을 통해 직접, 간접적으로 통제를 받고, 영향을 받습니다.? ■김진이 : 우리나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플랫폼종사자는 80.3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55.6%는 플랫폼 일을 주된 생계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부업이나 알바 개념에서 한국 노동 시장의 한 축이 됐습니다. 다만, 이 흐름에 비해 제도가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요. 오늘의 영화 주인공 '리키'와 같은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기도 하고요, 고용보험, 산재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노동 보호에서 배제가 되는데요. 2023년 기준으로 고용보험 미가입률은 33%, 산재보험 미가입률을 30.5%에 달합니다. 노동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택배 기사들의 권리 구제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다른 나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미국 노동 인구의 18.5%, 영국 노동 인구 16.1%가 긱 이코노미에 참여하고 있단 집계가 있었고요, 2023년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가 주도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긱 이코노미 근로자 절반 이상이 최저 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다는 결과도 있어요. 전 세계가 '긱 이코노미', '플랫폼 노동'에 대한 고찰이 절실한 때입니다. ◇채리 : 퀵 배달이 아닌 슬로우 배달을 통해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하고, '미안해요 리키'와 같은 영화가 제작되고, 누군가는 그걸 보면서, 갈수록 나아질 거라 믿어봐야죠.? ■김진이 : 이 영화를 만든 켄 로치 감독도 짚어볼 필요가 있죠?? ?김헌식 : 세계적인 거장이죠. 관객은 물론이고요, 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영국의 영화감독입니다. 역대 최대인 14번이나 초청을 받았어요. 칸 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을 2번, 심사위원상을 3번이나 받았습니다. 켄 로치 감독은 노동계급이나 아일랜드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는 1936년생, 올해로 89세입니다. 1960년대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요, '블루컬러의 시인'이라고도 불리죠. 특정한 촬영 기법이나 편집의 기교 없이 사회적 리얼리즘(Social Realism) 영화를 제작해 왔고요, 노동자의 일상, 빈민 계급, 난민 문제를 주로 다뤄왔습니다. 더욱이, 스타보다는 신인을 기용하는 편이라서 영국 배우들의 등용문이 된 감독이기도 합니다. 과거 영국 영화계는 엘리트 주의가 만연했습니다. 노동계급 출신 배우는 캐스팅 기회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는데요. 그걸 부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1969년 개봉한 '케스'란 영화는 켄 로치의 초기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영국 요크셔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삼아 매를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죠. 1998년 개봉한 '내 이름은 조'는 영국 내 계층의 부조리를 다뤘습니다. 2000년에는 과감하게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그때 만든 '빵과 장미'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비판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2007년 초청된 '자유로운 세계'는 계약직 사원이 사원이었던 싱글맘이 부당 해고를 당한 후,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겪게 되는 가파른 삶의 여정을 담기도 했습니다. 참,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그는 희망을 말하기 위해 절망적인 현실 세계를 다루는 감독입니다.? ■김진이 :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시기마다, 시대마다 어려운 노동자를 이야기하고 있네요.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귀감이 됐겠네요.? ◇채리 : 이런 어른들이 있어서 우리가 살만해진 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 아흔이 다 됐는데요. 2019년 작이라면, 여든을 훌쩍 넘기고도 제작하신 거잖아요. 그 열정이 스튜디오까지 느껴집니다.? ■김진이 :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와 같은 작품이 영향력이 어떠했는지도 궁금합니다. 특히나 거장이 만든 영화이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이니 전 세계의 노동 시장도 조금이나마 달라진 점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김헌식 : 해외에서는 알고리즘 규제에 의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어요. 플랫폼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죠. 이는 노동자가 알고리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불이익을 줄일 수 있도록 돕죠.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논의나 규제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플랫폼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죠. 올해도 폭염 속 작업 중 사망한 플랫폼 노동자들에 관한 뉴스를 마주하게 됐어요. 이런 사고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 작업 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의 투명화, 건강권 보장이 절실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노동의 '노동자성' 인정 여부가 큰 쟁점입니다. 겉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평가 시스템에 의해 실질적 지휘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노동자들보다 신경쓸 게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최저 임금 심의에서도 플랫폼 노동자의 포함 여부가 논란이 있었는데요. "근로자성이 인정되어야만 심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변화하는 고용 시장에 발맞춰, 플랫폼 노동자의 보호가 필요할 때입니다.? ■김진이 : 갈수록 나아지리라 믿어봐야죠. 그리고 문화예술계에서 이를 소재 삼아 만든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되고, 언급될수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미안해요 리키'의 한 줄 평을 들어볼까요?? ?김헌식 : 물망초(勿忘草)의 꽃말이 생각납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당신을 잊지 않게 하는 그리고 나를 잊지 말아야 하는 영화입니다. 원제는 'Sorry we missed you'입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 없는 집에 택배를 두고 갈 때 쓰는 메모지 문구와 같습니다. ■김진이 : 이번 주 인문학 특강은 플랫폼 노동자의 노고를 기억해야 하는 영화죠. '미안해요 리키'를 소개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경기도와 함께합니다.? ◇채리 : [최근 택배 배달에 관한 'oooo(Meaning Out)'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퀵 배달이 아닌 슬로우 배달을 요청하는 겁니다. 사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죠. 'oooo(Meaning Out)'은 뭘까요?] 정답은 2번 미닝아웃입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전화] 인천본사 032-830-1000 / 경기본사 031-225-9133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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