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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8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통술거리 모습. 안대훈 기자
정작 홍○통술, 예○통술 등 여러 통술집은 불 꺼진 지 오래였다. 폐업한 통신연체정보 지 오래된 듯, 이들 통술집엔 ‘임대’ 현수막이 나붙어 있었다. 통술은 각종 안주가 ‘한 상 통째로 나오는 술상’으로 통영 다찌, 진주 실비와 함께 경남 대표 술 문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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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술집 없는 마산 통술거리
2000년대 초반 통술거리를 주름잡던 통 소상공진흥원 술집은 이날 찾아보기 어려웠다. 당시 17곳이던 통술집이 이젠 단 1곳뿐이다. ‘통술거리 어서오십시오’란 글귀와 함께 보기만 해도 시원한 생(生)맥주잔 그림이 걸린 대형 입간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폐업한 통술집이 있던 점포에 포차를 연 박모(61)씨는 “통술집 하나뿐인 통술거리가 어디 있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 소상공인대출 몇 년 전부터 하나둘 통술집이 없어지더니 이 거리 상권이 다 죽었다”며 “홀(hall)만 운영해선 못 버텨 새벽까지 배달을 한다”고 했다.
지난 20일 오후 8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통술거리 모습. 폐업한 통술집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다. 안대훈 기자
거치기간 상환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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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하나둘 사라져”
과거 ‘7대 도시’로 불렸던 옛 마산시(현 창원시)와 역사를 함께 한 ‘통술’이 시민 외면으로 사라질 위기다. 통술거리 상인과 주민들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상권이 나쁘지 차량대출 않았다”며 “그때부터 딱 손님이 끊겼다. 이후엔 회식도 잘 안 하니, 통술집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마산 통술거리에 유일하게 남은 통술집인 서○통술도 이날 손님 없는지, 오후 9시가 되기 전부터 영업을 마치기 위한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1990년부터 30년 넘게 영업한 통술집으로, 그나마 업주가 점포 건물주여서 임대료 부담은 없다고 한다. 통술집 직원들은 기자가 찾아 최근 경기를 묻자 “인터뷰 안 합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2006년 11월17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통술거리 지도. 당시엔 10여곳의 통술집이 영업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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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최고 번화가였는데…”
이런 통술집은 옛 마산이 번성한 1960~70년대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유흥접객원을 두고 고급 요리를 내놓는 요정(料亭)이란 술집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독립해 저렴한 가격에 요정식 요리와 술을 팔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요정 기원설)이다. 주인장이 그날그날 준비한 ‘오마카세’식 푸짐한 안주 탓에 “술이 오래갈까 안주가 오래갈까”라는 술꾼들 시합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통술거리 터줏대감인 주민 A씨(70대)는 “70~90년대엔 여기가 마산 최고 번화가였는데”라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마산시장 등 고관대작도 통술집을 많이 왔다. 통술거리가 어떤 곳인가 싶어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버스를 세워 놓고 찾기도 했다”면서도 “2000년대에도 괜찮았는데, 그 역병 지나고 이리 될 줄은 몰랐지”라며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이 거릴 기억하는 이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데, 젊은 사람은 찾질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일 오후 8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통술거리 모습. 폐업한 통술집 간판(사진 왼쪽)에 불이 꺼져 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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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령인구↑…“푸짐한 안주가 오히려 부담”
이와 관련, 허정도(72) 전 국립창원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는 “지역의 인구 구성 등 여러 사회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생긴 현상 같다”고 했다. 허 전 교수는 오랫동안 마산 도시 변화를 연구해온
「한 도시 이야기」
의 저자다.
그는 “신마산 쪽 인구가 고령화된 탓이 크다. 나이가 많을수록 먹는 양은 줄어드는데, 통술집은 음식을 너무 많이 주니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또 퇴직 이후 수입도 적어지니, 통술집보다 더 저렴한 실비집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