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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황혜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18일 오후 찾아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회사로, 문턱이 닳도록 방문객이 드나들며 디올백 등 명품을 매개로 한 청탁·로비가 이뤄졌던 의혹을 받는다. 그러나 이제 사무실은 인적이 끊겼고 불 꺼진 내부에서는 개 짖는 소리만 들렸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권불삼년(權不三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찾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안내도에는 복수동사 여전히 코바나컨텐츠가 표시돼 있었다. 미로 같은 복도를 지나 사무실 앞에 도착했지만 외벽에 붙어 있던 회사명이 제거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외벽·출입문 모두 불투명 처리돼 사무실 내부는 보이지 않았다. 인근 상인은 “원래 외벽에 전시물이 걸려 있었는데 탄핵 사태 이후 제거되고 외벽과 출입문 모두 불투명하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조회출입문을 두드리자 내부에서 맹렬하게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마리로 추정되는 개들은 극도로 긴장한 듯 사납게 짖어댔다. 사무실 내에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가 관계자는 “개들을 사무실에 둔 지 한 달이 족히 넘었다”면서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종종 내려와 개 산책을 시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한남 특강 동 관저에서 강아지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길렀는데 파면 이후 모두 서초동 사저로 데려왔다.
사무실 문을 두세 차례 두드리자 대통령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나타나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경호는 오는 2035년 4월까지 이어진다. 해당 법 제2조 1항에서 ‘경호’를 ‘경호대상자의 생명과 재산 보 남자직장인 호’로 규정하고 있어 반려동물까지 경호 대상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경호처 측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은 경호 대상이 아니다. 경호는 사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및 특검 수사 초기와 달리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주변은 인적이 뜸했다. 해당 건물 관리인은 “요즘은 언론도 거의 찾 해외직배송 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된 지 꽤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이용 교원임용 의혹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허위 이력서를 제출해 대학의 교원임용 심사업무를 방해했다는 부분은 고발장 접수 전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