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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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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3년간 76%나 오른 산업용 전기 요금의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우리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막대한 전력을 쓰는 철강사들은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이어 전기료 추가 인상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기업들에게 전기료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던데요.
그동안 얼마나 올랐길래 그러는 겁니까?
<기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용 전기 요금은 현시점 기준 1kWh당 185.5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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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전기료가 105.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3년 만에 가격이 76%나 급등한 겁니다.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동결됐지만 이전에 7차례나 인상되면서 값이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대기업 대상 요금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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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크게 가정용과 산업용으로 나뉘는데, 정부가 가정용은 동결하고 산업용만 인상하는 것은 전체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산업용 고객 수는 전체의 1.7%밖에 되지 않지만 사용량은 53% 수준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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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 요금이 오르면 기업 80%의 영업이익이 내려가고 이 가운데 20%는 적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조사 결과 전기료가 인상되면 기업 50% 이상이 투자를 비롯한 연간 경영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특정 업종의 경우 전기료가 10% 상승하면바다이야기5만
영업이익률이 3% 하락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산업군에 따라 전기 요금 추가 인상 시 체감하게 될 충격 강도가 다를 텐데요.
어떤 업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까요?
<기자> 전기료가 또 다시 오르게 되면 철강업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료가 원가의 릴게임 먹튀보증
10%를 웃돌기 때문입니다.
철강뿐 아니라 석유화학, 시멘트 그리고 반도체도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입니다.



한국경제TV가 한국전력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력 사용량 상위 3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제철 순이었습니다.
반도체도 전기 요금이 추가로 인상되면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기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데다 해마다 수십조 원씩 영업이익을 벌고 있어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전기료의 원가 비중이 크고 영업손실을 겨우 면하고 있는 철강사들의 사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포스코와 달리 고로 대신 전기로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기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료가 오를 때마다 비용이 늘어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매년 포스코보다 두 배 넘는 1조 원 상당의 전기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전기 요금이 추가로 인상된다면 영업익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이중타를 맞은 현대제철에게 전기료 추가 인상은 결정타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갑작스럽게 전기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바로 탄소중립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서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전기료가 또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는 2030년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기존 8%대에서 30% 가까이로 확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전기 단가는 일반 전기료보다 많게는 3배나 비쌉니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평균 전력 구매 단가는 1kWh당 134.8원인데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이 200원대, 해상 풍력이 400원대를 넘나듭니다.
여기에 30GW인 발전 설비를 121.9GW로 4배나 확충해야 하고 송배전망과 계통과 체계도 깔아야 하는데 수백조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는 건데 이는 전기료에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전기 요금 추가 인상을 국제 공약 이행을 위한 발판으로 삼은 겁니다.
<앵커> 한국전력의 악화된 재무 구조도 전기료 추가 인상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전력은 발전 전력의 구매부터 송배전망 운영까지 전기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영위하고 있죠.
때문에 전기료 인상 말고는 재무 구조를 개선할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부채는 206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000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약 5조 9,000억 원으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 중 2조 2,000억 원은 이자로 빠져나갔습니다.
재정 안정화 회복을 위해 수백조 원의 빚더미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수백조 원의 투자도 집행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에 전기료 인상 없이는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재생에너지 확대도 힘겨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전기료를 올리면 산업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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