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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요즈음 폭염과 폭우로 기후위기를 우려하지만 관련 창업은 여전히 드뭅니다. 시장경제에만 맡기기 어려운 분야기 때문이죠. 그래서 KAIST(카이스트)가 나섰습니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사진)은 지난해 창업계의 주목을 받은 '제1회 기후테크 전국민 오디션'을 기획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군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 과학기술 기반 창업현장에서 기후를 주제로 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라황금성게임방법
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철강·조선산업을 국가 주도로 육성했듯 기후분야 역시 정부와 공공이 주도해야 한다"며 "KAIST의 기술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 전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과학적 평가를 거쳐 실증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2024 기후테크 전 HTS활용
국민 오디션' 파이널 라운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KAIST


배 원장은 이번 오디션의 가장 큰 특징으로 '평가방식'을 꼽았다. 참가자들의 기술이 실제로 이산화탄소(CO2) 1톤을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KAIST 교수진이 과학적으로 계산, 정량화한 것이다. 이를 토주식자격증
대로 기술의 실효성과 파급력을 비교·분석해 순위를 매기고 시상하는 체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는 "단순한 발표력이나 사업계획서 완성도가 아니라 탄소저감 기여도를 수치로 환산해 평가한 방식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관련 산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치룬 1회 오디션은 일반 리그와 스타트업 리그로 나뉘어 진행했으며, 총 1사이버증권
36명이 지원했다. 수상한 최종 8개팀 중 일반 리그 대상은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사과정 안빈 학생이 수상했다. 그는 방사능 물질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스타트업 리그 대상은 에코캐탈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해 고순도 친환경 아세톤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세바다이야기 온라인
톤은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대부분 석유화학 기반이어서 친환경 대체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2회 대회를 준비 중인 그는 "이 오디션은 시장에서 외면받던 기후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새로운 생태계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유망기술을 선별해 대규모 파일럿 실증과 민간 공동투자로 이어가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스트 창업원 배현민 원장/사진=카이스트


배 원장은 단순한 이론가가 아니다. 시장에서 직접 창업과 사업화를 경험한 '실전형' 창업전문가다. 미국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 총 5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설립했으며 2010년에는 세계 최초로 1W(와트) 이하 전력만으로 작동하는 100Gb/s(Gbps·기가비피에스)급 통신용 반도체칩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창업한 테라스퀘어는 2015년 미국 반도체기업 IDT에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이외에도 △인터심벌(고속 광통신칩) △오비이랩(휴대용 뇌 영상진단 기기) △포인트투테크놀로지(고성능 케이블·통신 솔루션) △배럴아이(정량 초음파 진단장비) 등 다양한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을 연이어 창업하며 기술고도화부터 시장진입, 그리고 엑시트(투자회수)에 이르는 전과정을 두루 경험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경험과 기술사업화 전문성을 바탕으로 배 원장은 2023년 2월 KAIST 창업원장에 임명된 이후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을 주도해왔다. 그중 대표적인 성과로 창업 아이템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패스트 프로토타이핑(Fast Prototyping)' 프로그램을 꼽았다. 배 원장이 직접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창업 기업이 겪는 초기 시제품 개발의 시간·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실용적 지원 모델이다.
간단히 말해, 창업팀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으면 KAIST가 이를 대신해 빠르게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구조다. 교내외 제조 인프라와 사업 모델에 부합하는 박사급 전문가를 매칭해 협업을 유도하며, 기존에 2~3년이 걸리던 시제품 개발 기간을 최대 6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술 기반 창업 초기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설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배 원장은 "이미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학생 창업팀이 사우디 아람코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 A사 역시 이 프로그램에 연간 3건 이상 참여하며, 우주·환경 등 내부에서 개발이 어려운 분야의 시제품을 위탁 제작하는 방식을 실험 중"이라고 귀띔했다.
배 원장은 카이스트 창업원의 대표 프로그램인 'E5 KAIST'를 내년부터 해외로 확장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봄·가을 학기마다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카이스트와 전국 대학에서 선발된 100개 창업팀이 서로 경쟁하고 협업하는 구조다. 출전한 창업팀은 각 라운드를 거치며 탈락팀의 인원이 상위 팀으로 흡수되도록 구성해 역량과 아이디어가 응축되는 역동적 구조를 만들었다.
배 원장은 "해외에선 KAIST 모델에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하는 국가들이 많은데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베트남, 몽골 등에서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스타트업이 잘 되려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 참여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이스트 창업원은 연간 110건 이상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배출한 상장기업만 20개, 총 기업가치는 10조원에 이른다. 배 원장은 "연구자의 창업은 기술 이전을 넘어,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이자 사회와의 대화"라며 "단순히 스타트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창업가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창업원 외부 전경/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 창업원 내부 모습/사진=카이스트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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