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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만에 대폭 하락했다. 급기야 ‘코스피 5000’ 시대의 희망을 부풀리던 주가는 3200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급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였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기도 하다. 개인파산조회 2주전 63.3%와 비교하면 큰 폭이다. 이번 지지율은 이 대통령이 지난 6·3 대선 당시 득표율 49.42%에 근접한 수치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반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게으른 정권’과 대비되며 지지율 상승을 맛봤다. 기저효과를 누리며 60 은행적금이자계산 % 중반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각종 사안에 순발력있게 대처하던 이 대통령의 장점은 최근 사라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전조는 지난달 20일과 25일 이진숙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로 시작됐다. 이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논란은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강경 일변도의 정 현대자동차 노조 청래 신임 당 대표가 취임하며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을 뒤로하고 야당과 적대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국민통합을 표방했던 이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사면을 통해 진영 결집을 선택하면서 지지율 급락이 이어졌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민심에 반하는 인사도 있었고 조국·윤미향 사면, 이춘석 의원의 학자금대출 농협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 계속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이 생겨 (지지율 하락세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반성이나 대안이 부재하면 계속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의심받으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일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코스피는 18일 전날보다 48.38포인트(1.50% 엑셀 조건 ) 내린 3177.28에 장을 마쳤다. 2주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쳤던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경제악법’이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iM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능해지고, 경영 행위에 대한 문제제기도 가능해져 쟁의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기업의 매출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역시 기업의 경영활동 위축과 비용 증가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가에도 곧바로 직격탄을 날릴 이슈”라며 “특히 ‘강성노조’로 불리는 조선과 자동차, 건설 관련 종목들의 실적과 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방침도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대통령 앞에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25일부터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관세협상 후속조치, 대미 투자 규모, 방위비 분담 등 민감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권순욱·김남석 기자 kwonsw8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