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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와 3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득에 나섰다. 동부 돈바스 지역을 내놓으면 나머지 유럽 땅은 탐내지 않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안전 보장 방안도 수용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들고서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15일 미 알래스카주(州)에서 그 현대캐피탈모기지 가 푸틴 대통령과 조율한 종전(終戰)안을 우크라이나 측과 논의하는 게 회담 목적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 간 양자 회담 뒤에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단체 회의가 이어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이자 높은 은행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함께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유럽 지도자들의 임무는 러시아에 기울지 않게끔 트럼프 대통령을 단속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2월 백악관에서 당한 굴욕을 또 겪지 않도록 그를 돕는 일이라는 게 영국 가디언 분석이다. 그러나 마코 이율계산기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이 여기 오는 것은 젤렌스키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줄곧 우리가 유럽과 협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빼앗긴 땅 포기하라는 트럼프
    하지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종용에 가깝다. 자신이 납득한 푸틴 대통령의 신용보증기금 사업자대출 요구를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전달하는 게 그가 하려는 일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 특히 아직 러시아가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전략적 요충지가 있는 도네츠크를 우크라이나로부터 전부 넘겨받으면 남부 헤르손와 자포리자의 전선을 현 상태로 동결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주민 100만 명 일본자동차 을 포기하는 돈바스 양도 거래에 젤렌스키가 동의하기는 여간해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및 양도 요구 지역


    반대급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방지할 안전 보장(security guarantee)이다. 루비오 장관과 함께 알래스카 회담에 배석했던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토 조약 5조와 유사한 보호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는 데 푸틴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에 명시된 것은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함께 대응한다는 일종의 집단 방위 의무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에 대한) 미국의 안전 보장을 약속한다면 그가 평화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 주는 큰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월 15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마중한 뒤 악수하고 있다. 앵커리지=AFP 연합뉴스



    휴전 유인 없는 푸틴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휴전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다. 휴전은 건너뛰고 평화(종전) 협상으로 직행하는 방안을 들고 온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하게 보는 눈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의 벨기에 브뤼셀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기 압력하에 푸틴의 요구를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선 휴전을 선언하고 최종 협상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휴전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완전한 평화 합의”라며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합의가 없다면 설령 몇 개월간 휴전해도 전쟁이 재개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이 있다. 지켜봐 달라”고 썼다. 우크라이나·유럽과의 18일 회담에 성과가 있을 경우 이르면 이번 주 푸틴·젤렌스키 대통령과 자신이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이날 분주하게 방송에 출연한 루비오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에 양보를 얻어 냈으니 우크라이나도 양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반복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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