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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건스앤로지스, 오아시스, 펄프, 스웨이드, 벡, 스매싱 펌킨스…. 최근 국내에서 콘서트를 마쳤거나 곧 내한공연을 할 록 스타들이다. 이들 중 데뷔 시기가 가장 늦은 팀인 콜드플레이를 제외하면 모두 1990년대 전성기를 보낸 노장들이다. 콘서트 시장의 주 소비층인 2030세대의 부모나 이모, 삼촌뻘인 X세대(1970년대생)가 환영할 만한 이름들이 대형 공연장의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1990년대 영국 브릿팝의 영광을 이끈 4대 밴드로 불리는 오아시스, 블러, 스웨이드, 펄프 중 세 팀이 한 달 간격으로 내한한다. 펄프는 8월 1~3일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보해양조 주식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1995년 앨범 ‘디프런트 클래스(Different Class)’에 수록된 ‘디스코 2000(Disco 2000)’ ‘커먼 피플(Common People)’이 크게 히트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들은 국제적 인지도에 비해 국내 팬층이 두껍지 않은 데다 2000년대 이후 활동이 뜸해지면서 그간 단 한 차례도 내한공연이 이뤄지지야마토게임방법
않았다.
이번 한국 공연이 성사된 건 이들이 2023년 재결성과 함께 콘서트 투어를 시작하면서다. 이달 초엔 24년 만에 새 앨범을 내기도 했다. 펜타포트 측은 본보에 “브릿팝의 원조이자 시작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큰 밴드이기에 이번 투어가 한국 팬들이 펄프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재작년부터 러브콜을 보내 내져스트릴게임
한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며 록과 컨트리, 포크, 힙합, 재즈 등을 넘나드는 독특한 음악으로 1990년대 평단의 찬사를 독차지했던 벡은 펄프에 이어 펜타포트 셋째 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그의 내한공연은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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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두 주축 멤버인 리엄 갤러거(왼쪽)와 노엘 갤러거. 오아시스 홈페이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스웨이드와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작전종목
. 브릿팝 4대장 가운데 가장 자주 한국을 찾았던 스웨이드는 1년 만에 다시 내한해 페스티벌 첫날 주인공으로 나선다. 1990년대 너바나, 펄 잼, 사운드가든 등과 함께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인기를 주도했던 스매싱 펌킨스는 2000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내한공연을 한다.
지난해 재결성 발표와 함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오아시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16년 만의 내한공연에 앞서 다음 달 4일 영국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서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엄 갤러거 형제 외에도 이전 팀 동료들인 겜 아처, 본헤드, 앤디 벨 등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세대 록 스타들의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 공연 티켓 판매 사이트 스키들은 지난 2월 ‘브릿팝에 대한 향수가 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나’라는 글에서 1990년대 영국 록 밴드들에 대한 현지 Z세대의 높은 관심을 분석했고, 같은 달 인도 일간 데칸 크로니클은 ‘Z세대가 오래된 로큰롤을 되살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인도의 젊은 세대가 콜드플레이, 본 조비, 퀸 등 옛 록 음악에 열광하는 현상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티켓 구매자 가운데 20, 30대 비중은 80.1%였고 오아시스의 공연에선 84.5%에 달했다.



미국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제공


국내의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최근 밴드 붐이 불며 록 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요즘의 잘 다듬어지고 다소 획일적인 느낌의 밴드들과 달리 1990년대 이전 밴드들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자유분방한 태도 등이 관심을 끄는 듯하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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