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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1 08:05
같은날 임상실패한 코로나 치료제…종근당 “고” 부광은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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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지코비딕주)의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사진은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임상시약. [연합뉴스]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가 같은 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한 제약사는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개발을 포기했지만, 다른 제약사는 글로벌 임상3상에 착수했다.━코로나19 치료제, 3상 도전 vs 포기 갈림길종근당은 우크라이나 보건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3상 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종근당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브라질·인도·태국·러시아 등 8개국서 글로벌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7월부터 칠곡 경북대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임상3상을 시작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나파벨탄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한다. 나파벨탄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러시아에서 1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2상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의 주평가 지표(임상적 개선 시간)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평가 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엄밀히 임상은 실패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종근당은 러시아에서 나파벨탄(사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사진 종근당]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은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건 코로나19로 중증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조기 경고점수 7점 이상)의 치료기간·치료율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즉, 전체 피험자(104명)를 놓고 보면 나파벨탄을 주사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가 증상을 개선하는데 걸린 시간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 특정 환자(36명)가 임상적으로 호전된 시간을 봤더니 시험군(18명·11일)과 대조군(18명·14일)이 달랐다는 것이다. 이들의 경우 나파벨탄을 주사한 경우 사흘 정도 빨리 코로나19 증상이 나아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임상 3상에서는 중증환자만 임상 대상으로 지정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신풍제약 피라맥스. 말라리아 치료제인 이 제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임상시험이 2단계 진행 중이다. [뉴스1] ━종근당·대웅·신풍 “한 번 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는 다들 종근당과 비슷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의 임상2상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342명)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더니, 카모스타트를 투여한 환자(7일)나 위약을 투여한 환자(8일)나 증상이 개선되는 기간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대웅제약은 10월 중 추가 임상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비록 유효성 입증에는 실패했지만,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98명)만 놓고 보면, 카모스타트를 투여한 환자(48명·4일)가 그렇지 않은 환자(50명·9일)보다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이다. 역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도 비슷하다. 경증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필리핀면)를 투여한 환자(52명)와 이 제품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58명)가 28일 후 어떻게 됐는지 봤더니,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역시 일부 환자(감염성 바이러스 보유량이 상위 50%인 환자 등)만 놓고 보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다. 전문가들은 임상2상이 실패한 제품의 임상3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약물 재창출 방식 코로나19 치료제는 임상 성공이 쉽지 않다”며 “통상 3000여 개의 후보 물질 중 1개 정도가 임상3상에 성공한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 부광약품은 레보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 [사진 약학정보원]때문에 아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는 제약사도 나오고 있다. 부광약품은 이날 “더 이상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은 없다”며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부광약품·녹십자는 개발 중단이 회사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 차례 진행한 임상2상에서 주평가 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부광약품 측은 “임상2상에서 일부 환자(중등증 고혈압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소 경향은 확인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도 지난 6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지코비딕주)의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식약처가 지코비딕주의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약사별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이나 임상2상에 실패한 요인에 대한 원인 분석,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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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모으면서, 관련한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날카롭게 풍자한 '문재인 게임'도 있다. /문재인 게임 유튜브 갈무리미리 밝혀둡니다. 이 글은 청와대 취재기자의 주관적 생각에 가깝습니다. '일기는 집에 가서 쓰라'고 반문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그런데 왜 쓰냐고요? '청.와.대(靑瓦臺)'. 세 글자에 답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생활하는 저곳, 어떤 곳일까'란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았을까요? '靑.春일기'는 청와대와 '가깝고도 먼' 춘추관에서(春秋館)에서 바라본 청춘기자의 '평범한 시선'입니다. <편집자 주>'부동산', '거리두기', '증세'…풍자에 담긴 암울한 현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방영되는 전 세계 83개 국가 중 78개 나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머지 5개국에선 2위입니다. 세계적인 흥행 기류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지금 추이로는 비영어권 넷플릭스 작품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콘텐츠 중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빚에 쫓기거나, 목돈이 절실한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얻자,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풍자한 '문재인 게임'도 있습니다. 최근 한 종편 방송 뉴스에도 문재인 게임이 다뤄진 것을 보고 해당 영상을 직접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재인 게임에는 단순한 풍자로 치부하고 넘기기 어려운 안타까운 현실이 녹아있었습니다.문재인 게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는 강제적인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폐업,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헬스장 관장·음식점 사장 등이 탈락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오징어 게임에 탈락은 곧 죽음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려옵니다. 전국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는 20여 명이 훌쩍 넘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재인과 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 동안 얼마나 지켜졌는지는 의문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국민 하위 88%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한 5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풍자도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드라마에선 '한 끼 식사') 12%의 국민에게 김부겸 국무총리는 "25만 원 대신 '자부심'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기준에 대한 논란 등이 일자 당·정은 이의신청을 받으면서 수습에 나섰는데, 고무줄 지급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한 대목에선 문 대통령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주머니에 있다"는 과거 발언 등을 소개하면서 정부의 말만 믿은 무주택자, 세입자들이 정부 정책에 반해 아파트를 매입한 이들에 비해 상대적 '벼락 거지'가 된 사연을 꼬집습니다. 문재인 정부 4년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두 배가량 올랐고, 서울 인근 지역도 비슷한 상승률을 보인 것이 많습니다. 이에 부동산은 문재인 정권도 실패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이외에도 증세, 갈라치기(정규직과 비정규직, 보수단체와 민주노총 집회 대응), 물가 인상 등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담겨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모으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시청한 뒤 관전평을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 지사는 오징어 게임의 가장 가슴 시린 장면에 대해 "자신의 목숨과 456억 원을 맞바꾸는 '데스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라며 "지략과 눈치, 운이 겹치면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생기는 오징어 게임에 비해 현실에는 작은 희망조차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그러면서 "'공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우리의 현실이 겹쳐 보인다"라며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만 보장하는 시스템이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그래도 부모의 재력에 따라 내 미래가 결정되는 신분제적인 현실보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에 '있는 룰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선언한 주인공의 명대사가 뇌리에 남는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장기판 위 말이 아니라 존엄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사실 공정은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초부터 강조한 키워드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문재인과 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게임을 보면서 지켜지지 않은 약속, 실패한 정책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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