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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발표 3Q 영업익도 1조3천억원 전후 전년比 4~8%↓ 전망
내년 이후 회복 예상되지만…탈원전 정책 불확실성 변수 여전
내년 하반기 전기요금 체계 개편 새 변수…인상 필요 목소리↑ | |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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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올해 수익을 가늠할 3분기 실적도 기대를 밑돌 전망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료가격 하락세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크다.한전은 내년 3조원 전후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에너지전환(탈원전) 변수 탓에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전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전 3Q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안팎 전망…전년比 4~8%↓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대 전후로 지난해(1조3952억원)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8.1% 줄어든 1조2820억원, 미래에셋대우 역시 4.4% 줄어든 1조3340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3분기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유가 하락세가 기대에 못미치자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 | 분기별 한국전력공사 영업이익 (전망) 추이. 2019년 3~4분기는 하나금융투자 최근 전망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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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여름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3분기에 수익을 내서 1·2·4분기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라는 점에서 3분기 실적 둔화는 연간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증권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적자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전의 올해 영업적자가 6703억원으로 지난해 202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1190억원 적자를 전망했다.
예상보다 더딘 발전 원료가격 하락 속도가 주된 요인이다. 올 3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5달러로 전년보다 2% 높았다. 덜 더운 여름 탓에 수요는 줄었는데 전력 생산단가는 올라가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여기에 1년 반 주기로 진행하는 국내 25기의 원자력발전소(원전) 정비 기간이 3분기에 몰리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3분기 국내 원전 가동률은 65.2%로 5개분기만에 가장 낮았다. 원래는 70% 이상을 예상했으나 정비 일정이 늦춰졌다.
◇내년 3조원 흑자 예상…정책 변수 확대 속 제도 개편 요구↑
다만 다른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이후 한전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초반대까지 내리는 등 하락 추세인 만큼 내년엔 한전 실적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 추이는 통상 5개월 후부터 한전 실적에 반영된다. 계획대로라면 연내 원전 정비도 대부분 끝나 85% 전후의 원전 가동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한전의 영업익을 2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3조9000억원, NH투자증권은 4조293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 | 연도별 한전 실적 및 전망 추이(억원). 2019년 이후는 하나금융투자 최근 전망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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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도별 평균 두바이유 가격 변동 추이. 한국전력공사 영업이익의 가장 큰 변수는 발전을 위한 주 원료인 국제유가 및 환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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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책 변수다. 한전은 올해 정책비용은 7조9000억원으로 1년 새 1조원 이상 늘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3조원 가량 증가했다. 정부 정책에 맞춘 각종 특례할인과 7~8월 누진제 완화 등이다. 지난해 한전과 발전 자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인증서)을 사들이는 데 2조원 이상을 들였다.
탈원전 정책 기조 속에 더 엄격해진 원전 가동 기준 역시 내년도 가동률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한다. 한빛 3호기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 넘게 멈춰 있으며 한빛 4호기 역시 1년 이상 지체되고 있다.
비용부담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 발표한 제8차 에너지기본수급계획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2022년까지 1.3%, 2030년까지는 10.9%다.
전력·증권업계가 내년도 전기요금 체계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산단가가 싼 석탄화력발전과 원전 비중을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려면 당연히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혜정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는 3.3% 전후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해봐도 좋은 타이밍”이라며 “2020~2022년 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할 전망인데다 정부의 친환경 발전 정책에 따른 한전의 현금 수요 대책으로도 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이달 6일 기자들과 만나 “전력 소비자에게 정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기요금제 도입 여부를 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 한국중부발전이 참여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 태양광발전단지 모습. 중부발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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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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