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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7 01:33
[테크리포트]독서 열풍 이끄는 '전자책 구독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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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이 다가왔다. 어느 시기보다 책읽기가 좋아 독서의 계절로 불린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와 독서 관련 스마트 서비스 발전으로 책 읽는 모습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손에 들린 책 대신 태블릿과 스마트폰 화면에 뜬 전자책이 눈을 사로잡고 있다. 책을 사서 읽는 것도 구식이다. 음악과 옷, 일상적 물품을 신문 구독하듯 온라인으로 서비스 받는 시대로 진입하고 독서역시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전자책, 구독 경제로 활로 찾아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은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라인 간편결제로 가상 서재에 책을 입고시켜 언제든 볼 수 있고, 아무리 많은 책이 서재에 들어가도 무거울 리 없다. 소장용이 아니라면 주문한 해외 신간을 배송 때까지 기다릴 이유도 없다. 문자음성변환 시스템(TTS:Text To Speech) 기능이 제공돼 이어폰만 있으면 혼잡한 출·퇴근 길 여유롭게 오디오 독서의 맛도 음미할 수 있다. 중요 부분에 밑줄이나 강조선 긋기 또는 낙서까지도 허용된다.

자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년 출판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전자책 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20~25% 성장했다. 특히 웹소설(72.9%)이 가파른 성장세로 성장을 주도해왔다. 최근 전자책은 도서정가제에서 탈피한 구독형 판매 모델이 시장에 자리 잡으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넷플릭스나 멜론과 같이 정액요금을 받고 일정 기간 동안 음악 콘텐츠에 무제한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독서 사용권을 소비자에게 주는 것이다. 싼 가격으로 도서 콘텐츠를 접해 이용률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도서정가제 및 도서대여 서비스 관련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78.7%)이 전자책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유료 콘텐츠 이용도 최근 3년 사이에 조금씩 증가(15년 33.9%→17년 34.6%→19년 38.6%)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88%, 30대 85.6%, 40대 77.2%, 50대 64% 순으로, 주로 젊은 층의 이용이 많았다.

인포그래픽=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구독형 판매 모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절반 이상이었다. 월정액 도서대여 서비스가 책을 '사는 것'에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76.5%)가 전체 4분의 3을 차지했다.

◇주요 구독 서비스 특징

국내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예스24 북클럽 △교보문고 sam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서비스는 모바일 앱마다 제공되는 도서 콘텐츠가 다르고 요금제와 지원되는 전용 리더도 차이를 보인다.

밀리의 서재는 참신하고 다양한 큐레이션을 통해 흥미로운 신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월 9900원을 내면 5만권의 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 수많은 도서를 제공하는 만큼 이용자에게 효과적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도서 외에도 잡지, 만화 콘텐츠가 있고, 일부 전자책은 핵심 내용만 간추려 실제 사람이 읽어주는 리딩북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용자끼리 의견을 달 수 있는 '챗북'을 통해서도 도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여한 모든 전자책에는 유효기간이 있지만 다시 보기를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읽기가 가능하다. 이 경우 이용자가 밑줄 그은 내용까지 전부 남아 있다.

리디셀렉트는 깔끔한 방식의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사진=리디북스]
밀리의 서재와 비교되는 '리디셀렉트'는 전자책 전문기업인 리디북스에서 만든 월정액 독서 앱으로, 월 6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리디셀렉트는 2009년 11월부터 서비스돼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77만권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서비스를 통해 매월 제공되는 구체적인 도서 수는 밝히지 않지만 밀리의 서재보다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플랫폼은 일반 도서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밀리의 서재만큼 눈에 띄는 독특한 큐레이션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며 다른 독자에게 전자책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디북스에서 출시한 전자책 리더 '페이퍼'를 활용해 콘텐츠를 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예스24 북클럽은 전자책 서재 앱과 모바일 온라인 서점 사이트가 연결된 구조로 구성돼 있다. [사진=예스24]
'예스24 북클럽'은 종이책을 유통하는 예스24에서 만든 구독형 서비스로, 전자책 서재 앱과 모바일 온라인 서점 사이트가 연결된 구조다. 전용 전자책 리더 '크레마'와 호환되며, 도서를 추천하는 큐레이션은 단순한 편이다. 요금제는 월 5500원의 '55요금제'와 월 7700원의 '77요금제'로 운영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업데이트로 개선된 모습이다.

전자책 시장에 뛰어든 교보문고는 sam 요금제로 무제한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교보문고]
같은 종이책 유통사 교보문고의 'sam'은 '교보문고 ebook'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다. 별개 전자책 서재 앱과 모바일 온라인 서점사이트가 서로 연결된 구조다. sam은 베이직과 무제한 요금제로 구분되며,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수가 각각 다르다. 베이직은 30일부터 최대 12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12만6380종 전자책을 제공하지만 매월 읽을 수 있는 수는 최소 2권부터 12권까지다. 대여한 전자책은 sam 보기를 선택한 날로부터 180일간 읽을 수 있다. 반면에 무제한은 4만5085종 전자책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여한 전자책은 서비스 종료일까지 읽을 수 있지만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최대 도서는 15권까지다.

◇현명한 전자책 읽기 팁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 중요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다면 무제한 구독 서비스도 무의미하다. 아무리 방대한 양의 전자책을 제공하더라도 정작 본인이 찾는 책은 없을 수 있다. 평소 독서량에 비해 과도한 독서를 권하는 요금제도 때로는 사서 읽는 책보다 못할 수도 있다. 이들 전자책 플랫폼은 처음 한 달은 무료로 서비스하니 천천히 둘러보며 결정하는 게 좋겠다.

대부분 상업용 전자책 플랫폼에서 1개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자책과 익숙해지기에는 이 기간이 짧다고 느끼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보통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이 필요한 중장년층이 여기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우 보유한 전자책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도서관 통합 서비스 리브로피아 앱을 활용하면 도서관이 보유한 전자책 대여를 할 수 있다. [사진=리브로피아]
리브로피아 앱은 전국 협약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대여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2010년부터 시작했다. 전자책 대여 외에도 도서관 정보, 종이책 대여, 소장 자료 검색, 열람실 이용 등 다양한 통합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업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나 신간 등을 이용할 수 없고 상대적으로 사용자환경(UI·UX)이 취약하지만 서비스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 통합검색 시 방대한 데이터를 불러와 지연이 발생하므로 전자책을 제공하는 한두 곳을 '내 도서관' 목록에 추가해 찾는 편이 좋다.

무료 전자책은 도서관과 학교 등의 기관과 전자책 업체 B2B 계약을 통해 제공된 것이다. 한 번 납품되고 나면 추가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 납품되는 전자책 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전자책 입문용으로는 괜찮지만 원하는 콘텐츠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

-독서광이라면 '전자책 리더'도 괜찮아

전자책은 TTS 기능을 활용해 오디오북처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실제 종이책과 같은 경험을 전자책에서 얻기를 바라는 독자도 많다. 때문에 전자책 업계는 독자 편의를 위해 전자책 리더도 별도 출시해 유통해왔다. 국내에서는 예스24 자회사인 한국이퍼브가 만든 '크레마'와 리디북스의 '페이퍼'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최근 출시된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카르타G(왼쪽)와 페이퍼 프로 [사진=한국이퍼브, 리디북스]
전자잉크(e-ink)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자책 리더는 장시간 독서를 위해 눈의 피로와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청색광을 줄여주는 아이케어 모드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실제 책 읽는 느낌을 제공한다. 16:9 화면비에 맞춰진 스마트 기기와 달리 실제 책과 똑같은 비율로 화면을 맞춰 검은 여백도 없도록 했다.

그러나 전자책 리더는 특정 전자책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만 읽을 수 있어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밀리의 서재 콘텐츠는 한국이퍼브의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 3개 모델에서 읽을 수 있지만 최근 출시된 크레마 엑스퍼트나 리디북스의 페이퍼에서는 읽을 수 없다.

두 개 디스플레이 중 한 곳에 전자잉크를 적용한 360 투인원 노트북 요가 C930 [사진=한국레노버]
최근에는 노트북에서도 전자잉크를 화면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레노버 투인원 노트북 '요가북 C930'이 그렇다. 화면비는 살짝 맞지 않지만 독서 외에 다양한 멀티태스킹에도 활용할 수 있고, 플랫폼과 상관없이 모든 도서 콘텐츠를 전자책 리더와 동일한 환경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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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 광운대 총장 jsyoo@kw.ac.kr >세상의 엄청난 변화를 예감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초지능’ ‘초연결’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학도 빠른 의사결정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특히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표 달성 혹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서도 총장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한국 대학 총장 중에는 이공계 출신이 많다. 산학협력, 정부지원사업 유치 등 실용성이 강조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공계라서 리더십이 부족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대학 재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학평가에서 순위를 올리거나, 구성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기까지 이공계 총장들의 리더십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대학 총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단순한 생존을 위해서라도 도덕적 동기부여를 통해 가치체계를 변화시켜 구성원이 조직에 대해 강한 일체감을 느끼도록 유도해야 한다.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변혁적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요컨대 교수와 학생, 그리고 직원들이 각자 개인적인 이익보다 더 큰 공익을 위해 행동하도록 리더인 총장이 변혁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고, 또 어떤 경우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지혜로운 리더십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새로운 리더십을 ‘스마트 리더십’이라고 명명해보면 어떨까. 스마트 리더십은 정직하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실천적 자세로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모호한 사안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수학이나 기초과학의 필연적 논리 과정이 몸에 밴 이공계 출신 총장들이 스마트 리더십을 실천하기에 더 적합한 소양을 갖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현재 세계 유수 대학 총장의 70~80%가 이공계 출신이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의 최고지도자도 대부분 이공계 출신이라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듯하다.

대학은 사회의 일부분이다.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도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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