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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 광운대 총장 jsyoo@kw.ac.kr >
세상의 엄청난 변화를 예감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초지능’ ‘초연결’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학도 빠른 의사결정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특히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표 달성 혹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서도 총장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한국 대학 총장 중에는 이공계 출신이 많다. 산학협력, 정부지원사업 유치 등 실용성이 강조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공계라서 리더십이 부족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대학 재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학평가에서 순위를 올리거나, 구성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기까지 이공계 총장들의 리더십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대학 총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단순한 생존을 위해서라도 도덕적 동기부여를 통해 가치체계를 변화시켜 구성원이 조직에 대해 강한 일체감을 느끼도록 유도해야 한다.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변혁적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요컨대 교수와 학생, 그리고 직원들이 각자 개인적인 이익보다 더 큰 공익을 위해 행동하도록 리더인 총장이 변혁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고, 또 어떤 경우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지혜로운 리더십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새로운 리더십을 ‘스마트 리더십’이라고 명명해보면 어떨까. 스마트 리더십은 정직하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실천적 자세로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모호한 사안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수학이나 기초과학의 필연적 논리 과정이 몸에 밴 이공계 출신 총장들이 스마트 리더십을 실천하기에 더 적합한 소양을 갖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현재 세계 유수 대학 총장의 70~80%가 이공계 출신이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의 최고지도자도 대부분 이공계 출신이라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듯하다.
대학은 사회의 일부분이다.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도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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