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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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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회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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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요즘들어 가장 큰 고민이지만 이런문제를
마땅히 물어볼 수 있는 사람도없고
저도 제 자신이 너무 못되먹은건가 싶어 판에다가 써봅니다ㅠ!
원래 6명이서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냈고
고등학교 시절에 가까워져 여전히 가끔씩만나며
친한 고향친구들로 지내고있어요.
대학을가서,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지인들도 많지만
고향친구들이라 그런지 뿔뿔히 흩어져 자주는 못봐도
맘이 더 가고 편하고 소중한 친구들이예요.
근데 23살쯤 대학을 가거나 취업을 하면서
각자 열심히 살던중에 친구 중 한명이 일하는곳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임신을해서 집에서 쫒겨났다는 소식을 알렸어요. 다들 축하한다는 말은 차마 하지못하고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았지만 자기는 절대 못지운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친구는 아이를 낳았고
현재는 연년생으로 동생도 하나 더 있습니다.
친구는 혼자 신랑 따라서 멀리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살고있고
저와 친구들은 대부분 서울에 살고있고
저 포함 친구들 모두 미혼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친구가 첫째 아이 낳고나서부터는
딱 두가지 얘기만 해요.
“힘들어 죽겠다는 앓는소리", "우리애 귀엽지?"
현재가 되어서는 정말 카톡들어가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을정도로 힘들어요..
먼저 이렇게 된 전후사정을 말씀드릴게요!(길지만 양해부탁드립니다ㅠ)
저는 딩크족이고 직업은 디자이너예요.
그래서 결혼을 한다면 저랑 생각이 같은 남자와 만나,
여행도 다니며 남편과 둘이서 여유롭게 지내고싶어요.
디자인을 하다보니까 구조가 예쁜집을 사서 인테리어와 가구로
신혼집을 예쁘게 꾸며야겠다는 로망이자 포부도 있구요..!
이런저런 경제적 상황의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아이를 정말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예쁘고 착한 아이를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기,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귀엽다는 생각은
정말 전혀... 안들어요.
다 큰 어른도 호감형에 성격까지 좋으면 누가 싫어하겠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얘기하거나 돌보는것도 정말 못하고..
아이가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소리지르고, 때쓰고, 울고있는
식당이나 공간에만가도 짜증이나요.
물론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다는 걸 알고있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에게는 그런티 절대 안냅니다.
단지 속으로 저는 그게 정말 씨끄럽고 싫을뿐이예요..
그저 같이 있는 사람에게 다른곳에 앉자하거나
다른 식당가자고 피하는 정도예요.
그렇게 제 친구들과 지인들은 제가 아이를 좋아하지않고
딩크족인걸 모두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제 관념이나 생각보다 가장큰 문제는
주부가된 제 친구의 환경이예요..
제 친구가 임신했을 때 뜯어 말리고 싶은 심정이였던것도
제 친구야 23살이니, 집에서도 나오게됬고,
일해 모아둔 돈도 없고 경제력이란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편도 마찬가지였어요.
저희 또래면 몰라요. 10살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번듯한 직업 하나 없이 계약직, 일용직만 전전하고 있어요..
만약 돈많은 집에 시집가서 여유롭게 살 수 있었더라면
걱정도 없었을거고, 축하해줬을거예요.
오히려 질투가 났을지도 모르죠..
차라리 제발 그랬으면 싶습니다.
그랬다면 이런식으로 친구관계가 틀어지진 않았을거 같아요.
하지만 저와 고향친구들 모두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축하한다 축복해주고 선물도 옷이나 장남감 등도
출산일, 돌마다 한아름 사주고 행복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여지껏 결혼식, 돌잔치,
산후조리 한번 제대로 못하고 육아와 집안일에만 목매고있어요.
그렇게 혼자 집에만 있게 되면서 모든 얘기를 전화나 톡으로
저와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는데
일단 아이사진을 매일같이 보냅니다.
가뜩이나 저는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객관적으로봐도 친구아이가 그렇게 예쁘고 귀엽진 않아요...
그런데 항상 아이사진을 잔뜩보내주고는
"강동원닮았지? 멋있지 귀엽지" 소리를 매번 합니다..
그래서 웅 귀엽네~,앜ㅋ귀엽다 라고는 해주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몇년 내내 하니까 정말 너무 스트레스네요.
어떨 때는 남자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나체사진이나
기저귀까지 나온사진도 보내는데 그것도 저에게는 곤욕이에요
또 궁금하지도 않은 육아얘기를 장황하게 저한테 설명하고..
그 외에 아이관련얘기 아니면 매일같이
힘들다 죽겠다, 남편욕, 시댁욕, 돈얘기 밖에 안합니다.
거기에는 또 정답없는 빈말 위로나 공감까지 해줘야하고..
처음에는 진심으로 안타까워서 어떡하냐ㅠㅠ 힘내라ㅠㅠ 라고
위로도해주고 친구 남편만나서 충고까지 해봤는데
바뀌는건 없어요. 그냥 계속 그렇게 참고살면서
푸념은 친구들한테 늘어놓는 친구가 바보같습니다.
그래서 최근들어서는 아기 얘기, 앓는소리하면
이제는 귀엽다는 소리도 안나오고
듣는 제가 너무 힘들고 짜증이나서 대답을 시큰둥하게 하거나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리면 서운한 티를 팍팍내요.
그래서 그럼 또 괜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음이 무겁고 하루내내 속상합니다.
저도 이제 막 사회초년생인지라
회사에 적응하면서 바쁘게 일하고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힘들기도 하고, 가끔 일이 안풀려서 기분이 안좋을 때
내 감정만으로도 벅찬 상태에서 친구 감정까지
전부 떠안게되는 느낌이라 너무 힘듭니다..
한번은 제가 영상통화로 그친구에게 일이며 다 너무 힘들다며
울먹인적이 있는데 듣는척도 안하더니 자기아기 누워있는
화면 보여주면서 웃는거 보고 서운하면서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톡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냥 저희 나이 또래가 일상적으로 하는
회사얘기, 여행얘기, 재테크얘기, 남자얘기, 불금얘기 등등을 하면
역시나 대충 대답하거나 답장도 안하다가 뜬금없이
아이사진 보내면서 자기 얘기로 화제를 바꿔버립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일거예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고군분투 하면서
고생하고 다들 고민이 많은 시기 일텐데
그친구 혼자만 환경이 바뀐 후로는 모든 이야기의 주제와 기준이
그친구한테 반강제로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단톡방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 친구 때문에
여행이나 어디 놀러가자는 얘기도 눈치보여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웃긴얘기 하던중에도 갑자기 아이사진 보내면서 갑분싸 만들고..
친구도 무척 힘든걸 알지만 지금까지 친구는 계속
자기 애 자랑, 자기가 제일 힘들다는거 알아달라는 투정,
친구들과 제가 해결방법을 말해줘도 뭘해도
다 돈이라며 결국엔 또 똑같은 걱정과 결론만 반복합니다..
저나 다른 친구들이 잘되거나 좋은일이 생겨도 함부로
그친구에겐 말 못하는 수준이 됐어요..
왜 좋은일까지 공유못하는 지경이됐나 싶어요..
심할땐 제 환경을 후려치기 까지 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연하인데
“애같아서 싫지않아?” “이쁘장하게 생겨서 별로야ㅋㅋ”라고 하고..
또 저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업무강도는 세지만 좋은 복지받으며
잘 다니고 있는데 가만히 잘 다니고 있는 제 회사까지
경쟁사랑 비교하면서 까고..
현실은 그친구는 그 경쟁사 계열사에서 알바수준의 일하고
그마저도 그 계열사 측에서 퇴직금 주기 싫어서 사람 다 자를때
그만두게된게 다였거든요..
그래도 저는 친구남편 경제력 문제 얘기는
친구가 돈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힘들어 하니까
여러번 문제 삼기는 했지만
솔직히 저도 친구 남편 그냥 아저씨 같고 상상만해도 너무 싫은데
그런걸로 친구 앞에서 깎아내린적 단 한번도 없고
친구가 돈 걱정 할때도 애기들 좀 더크면
넌 똑부러져서 맞벌이 하면 돈은 금방 모일꺼라고
힘내라는 이야기만 해줬었는데
지금 곱씹으며 되짚어보니 제가 호구였나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저도 다 참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건
정말 착했고 예쁘고 친했던 친구였고..
어릴 때 추억이 많아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 그랬던거 같네요..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나쁜년 되더라도
그때 그 친구에게 아이지우고 헤어지라며 욕이라도
했어야지 싶어요..
친구와의 관계도, 친구도 다신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친구 아이들이 좀 더 크고
친구도 일도하면서 바깥생활 하다보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ㅠㅠ?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였으면 하는 마음이 진짜 간절하네요..
친구가 제발 예전의 친구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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