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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09 14:22
귀한 생명 마음에 새기고 도우미 역할 체험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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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듬주일 캠페인안양감리교회 성도들이 생명보듬주일인 8일 예배당에서 ‘라이프 워킹(Life Waking)’이 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생명의 존귀함을 되새기며 기도하고 있다. 안양=송지수 인턴기자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어렵다고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죽음의 벼랑 끝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돌아보게 하시고 사랑하는 이를 보내고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돌아보게 하소서.”

8일 오후 경기도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 예배당. 하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성도들이 한 목소리로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우는 생명보듬주일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티셔츠 위엔 생명을 살리는 걸음을 뜻하는 ‘라이프 워킹(Life walking)’이 새겨져 있었다.

강단에 선 임용택 목사는 “파블로 피카소의 1942년작 ‘황소 머리’는 못 쓰는 자전거의 안장을 떼다가 머리를 만들고 핸들로 뿔을 표현했을 뿐이지만 1000억원을 줘도 살 수 없다”며 “상품처럼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닌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생명을 불어넣어 준 위대한 작품이란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세상의 평가와 시선에 지배당하지 않고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성도는 주보 한편에 게재된 ‘생명의 한 칸’란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손가락 두 마디만 한 작은 공간엔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든지 전화주세요’란 메시지와 함께 희망의전화(129)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등 심리적 위기 상태에 직면한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락처가 안내돼 있었다.

한국교회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앞두고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동참키로 한 생명보듬주일 예배 모습이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 교수)는 2013년 우리사회의 자살예방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9월 둘째 주를 생명보듬주일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여왔다. 해마다 참여 폭이 확대되던 생명보듬주일은 지난달 31일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교회봉사단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들이 공동서명식을 가지며 한국교회가 함께 지키는 날로 공식화됐다.

이날 전국 교회에서는 라이프호프가 한국교회에 공유한 공동설교문이 선포됐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청소년 설교문과 게이트키퍼(자살위험 대상자를 위로하고 전문기관 상담을 돕는 사람) 교육 자료가 제공됐다.

8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제8회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에서 청소년 참가자들이 배지에 생명존중 문구를 적고 가방에 다는 체험을 하는 모습. 안양=송지수 인턴기자
예배 후 성도들이 걸음을 옮긴 곳은 교회에서 약 1.5km 떨어진 평촌중앙공원이었다. 올해로 8회째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엔 이미 현장에 도착해 ‘생명존중’을 주제로 부스체험을 하는 1만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37개의 부스에선 고리 던지기, 볼링 등 게임을 하며 생명존중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고,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타임캡슐에 적어 1년 후 걷기 축제 때 확인하는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다.

초등학생 3남매와 함께 4년째 걷기축제에 참석하고 있다는 표민정(42·여)씨는 “끝 모를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을 만한 존재인지’ 알려주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생명을 주제로 축제를 열 때마다 자연스럽게 생명존중 교육의 기회가 된다”며 “이 같은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공원과 인근 지역 2.8km를 걸으며 ‘생명존중’을 마음에 새겼다. 행렬 중간중간엔 ‘함께해요 사람사랑 실천해요 생명사랑’ ‘같이 하는 생명존중 가치 있는 사람사랑’ 등의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조성돈 대표는 “생명보듬주일 캠페인 초창기만 해도 ‘자살’은 교회 내 금기어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인식개선이 많이 이뤄졌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접점이 됐다”며 “최근엔 공공기관으로부터 상담이나 학생교육을 위탁할만한 지역 교회를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많다”고 설명했다. ‘생명존중’을 주제로 한 걷기축제는 오는 11월까지 천안 아산 용인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안양=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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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단체상 총장 직인 없어…조국 딸 어학교육원 표창장에는 직인

조국 청문회서 "딸 분명히 봉사활동 했다…발급 경위는 몰라"

(영주=연합뉴스) 김현태 최수호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하면서 문제가 된 동양대 상장은 양식과 형태가 다양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다양한 형태의 동양대 문서 양식(영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동양대의 상장, 학위증 등 문서가 다양한 양식을 보인다. 왼쪽부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상장은 교내 개별단체가 주는 상으로 상장 일련번호에 단체명이 적히고 하단에는 수여하는 단체장의 이름과 직인이 찍혀있다. mtkht@yna.co.kr

연합뉴스가 입수한 7장의 동양대 학위증·상장·장학증서 가운데 총장이 준 것은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와 '동양대학교 총장 교육학박사 최성해'로 수여자 명이 혼용됐다.

총장 직인은 모양이 같았으나 찍힌 위치는 총장 이름 끝 자인 '해'의 정중앙과 왼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달랐다.

학위증과 장학증서를 제외한 2013년 11월 교내 공모전 장려상, 2018년 12월 공로상, 2012년 5월과 2018년 11월에 수여된 교내 체육대회 우승상 등은 내용은 달랐으나 상의 명칭은 모두 '상장'이었다.

또 총학생회나 생활체육학과 등 교내 개별단체가 수여한 상의 일련번호는 '총학 제 0000년 00호', '생체 제 0000년 00호'로 단체명이 함께 기재됐다.

아래에는 총장 이름과 직인이 아닌 상을 주는 개별단체 단체장 명과 직인이 들어갔다.

표창장 논란 관련 입장 밝히는 동양대 총장(영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mtkht@yna.co.kr

그러나 지난 6일 조국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포착된 조 후보자 딸이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표창장에는 상단에 개별단체를 뜻하는 '어학교육원 제 0000년 00호'라는 일련번호가 있었지만 아래에는 최 총장의 이름과 직인이 찍혀있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교내 개별단체가 주는 상은 일련번호 앞에 단체의 명이 적히고 일련번호가 들어간다"며 "(총장에게) 보고 없이 주는 상이라 (총장의) 직인이 찍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최 총장은 당초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사진으로 노출된 후보자 딸 표창장에 대해 "정확한 기억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련번호가 검찰 조사에서 본 표창장 복사본의 것과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교직원으로부터 재차 보고를 받은 결과 일련번호가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알려왔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받은 표창장 사진(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고 있다. cityboy@yna.co.kr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딸 아이는 분명히 봉사 활동을 했고 최근 몇몇 언론에서 봉사활동을 확인한 시민의 증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뒤에 봉사활동의 표창장이 어떻게 발급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동양대는 표창장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5일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뒤 현재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도 이날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는 어느 정도 끝났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mtkht@yna.co.kr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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