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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반대 목소리 학계·대학가 전반으로 확산]
국내외 85개대 교수들 "특혜와 위선에 분노… 의혹 특검해야"
서울대 총학 "曺, 모든 청년 기만" 高大는 오늘 3번째 촛불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목소리가 대학생에 이어 교수와 학자 등 학계·대학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현직 대학교수 200여명은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를 포함해 국내외 85개 대학교수가 참여했다.
교수들은 "조 후보자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침묵으로 지켜볼 수 없어 우리 교수들이 나섰다"고 했다. 이들은 "각종 특혜, 탈법 및 위선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지명 철회하라” 회견 - 5일 전·현직 대학교수 200여명이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시국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위). 같은 날 서울대 총학생회도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연합뉴스서울대 총학생회(총학)는 이날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회장과 각 단과대학 회장 등 11명이 참여해 "법무 장관 자격 없다. 조국 임명 반대한다!" "후보 지명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총학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정의가 실현되고 공정함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후보자가 올바른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 도정근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의 답변은 우리에게 허탈감만을 안겨준다"고 했다. 부총학생회장 김다민씨는 "조 후보자는 (자기가)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했는데, 만신창이가 된 것은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던 엘리트 지식인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어떻게 대물림하는지 목도해야 했던 우리 청년들"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오른다면 제도의 공정함을 믿고 고군분투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모든 청년에 대한 기만과 비웃음이 될 것이며 사회 특권층에 돌아가는 부당한 이익들에 면죄부를 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조 후보자 개인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에서 더 나아가 청와대를 향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이승준씨는 "공직자 윤리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 과정에서 도덕성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사범대학 학생회장 신성민씨는 "위선적인 민낯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조 후보자에게 법무부 장관이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지명 철회 요구로 귀결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사회 불평등 해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에서는 6일 세 번째 촛불집회가 열린다. 학생들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집회를 추진했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예고됐고 연세대와의 정기 체육대회(고연전·연고전)도 열리는 날이지만, 고려대 학생들은 집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최 측은 "많은 동문이 후원금과 물품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며 "마스크 2000개와 생수 등을 받았고 후원금은 200여만원이 모였다"고 했다.
[최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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