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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09년 6월22일 민노당 이끌던 ‘강달프’ 강기갑 전 의원, 미생물에 푹 빠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역대 정권의 노동조합 탄압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좌우에는 권영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함께 서 있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이 21일 오전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왼쪽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오른쪽은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준헌 기자민노당은 10년 전 같은 날 부산 벡스코에서 제1차 정책 당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책 당대회는 지도부·대의원뿐 아니라 일반 당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당의 향후 노선과 주요 정책에 대해 토론,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정책 당대회가 열린 것은 한국 정당 역사상 최초였다고 합니다.
당시 민노당 정책 당대회를 보도한 경향신문 기사에는 사진도 같이 포함돼 있는데요, 권영길·천영세·문성현 전 대표와 당시 강기갑 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때 민노당이라는 같은 배에 탔던 이들 네 사람은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선 권영길 전 대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년이 지난 오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 지낸 권 전 대표는 근래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권 전 대표는 지난 1월2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건강은 뭐 장기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어제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 같은 행사에 나갈 만큼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전 대표는 최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상임대표를 맡아 남과 북의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길에 깔릴 침목 비용을 한 사람에 1만원, 100만명의 성금으로 충당하자”는 것입니다.
권 전 대표와 함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함께 한 천 전 대표는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등 진보정당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에도 권 전 대표와 함께 울산을 찾아 “진보정치의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기갑 전 대표는 정치를 그만둔 뒤 경남 사천으로 돌아가 매실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강 전 대표는 최근 미생물을 활용한 생태농법에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미생물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과 기능을 한다는 것을 배우면서 여기에 제가 반해 가지고 푹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문성현 전 대표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문 위원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노동현장에 투신해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지냈는데요, 노동운동 시절 심상정 정의당 의원,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 ‘문단심’으로 불릴 만큼 민주노총 중앙파 핵심 인물로 꼽혔습니다.
문 위원장은 노동운동을 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989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던 문 위원장이 제3자 개입금지 위반 혐의로 구속됐을 때 지역 노동인권 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습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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