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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0 22:37
[건강한 가족] 자궁내막증 치료 골든타임 놓치면 난임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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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신정호 대한자궁내막증연구회 사무총장
우리나라 난임 인구는 해마다 늘어 현재 2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난임 원인 질환이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30~50%가 난임을 경험한다. 반대로 난임 여성의 20~50%가 자궁내막증을 갖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서도 우리나라 난임 여성 10명 중 2명이 자궁내막 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여러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월경 전후로 만성 골반통, 월경통, 성교통 등을 일으킨다. 이를 일반적인 월경통으로 여기고 방치해 자궁내막증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

월경통이 있는 여성이라도 통증의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거나, 성교통이나 골반통 등 평소와 다른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자궁내막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경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환자 중에는 수술 후 가임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나 수술 흉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거나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자궁내막증은 수술 이후에도 잘 재발한다는 것이다. 첫 수술 후 5~6년 이내에 많게는 10명 중 7~8명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많은 환자가 재발로 인해 평생 세 번 이상의 수술을 받는다. 이 같은 반복적인 재발과 수술은 난소 기능에 영향을 주고 가임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난임까지 이를 수 있어 의사나 환자 모두 고민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간편히 먹는 약으로 디에노게스트 성분의 약이 보급돼 장기간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게 향후 가임력을 지켜줘 난임이 오는 확률을 줄여주고 임신이 아니더라도 통증 개선이 가능해 삶의 질을 회복시켜준다. 국내에서는 수술을 통한 확진 전, 초음파검사 및 MRI로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약물치료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치료다. 최적의 시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그래야 극심한 통증과 난임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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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약방문식 가축전염병 대책
가축전염병 연구예산 오히려 줄어…신종 연구는 손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동물위생시험소 실험실에서는 직원들이 동물의 혈청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경험해보지 못한 외래 가축전염병이다. 국내에 한번 유입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철저한 연구로 외려 가축전염병을 대비해야 하지만, 국내 연구는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면 2011년 3조원의 피해를 낸 구제역처럼 사후약방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가축질병 연구개발을 위한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84억6300만원이다. 1년 전보다 0.1%(900만원) 줄었다. 이 중에서 ASF처럼 아직 국내에 발생한 이력이 없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예산은 하나도 없다. 해외 연구를 찾아 국내에 적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반 가축방역 관련 예산은 늘어나고 있다. 올해 2692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작년보다 10.9%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산은 조류 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처럼 이미 국내 유입된 전염병과 관련한 방역 예산이다. 가축방역과 예방접종, 농가의 살처분 보상금 등이 대부분이다.

사후 대응만으론 ASF의 위협을 제대로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중국에서 주변국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올 들어서야 부랴부랴 해외 사례를 토대로 관련 연구 준비에 나섰다. ASF 백신을 연구 중인 국내 바이오 기업과의 연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동물전염병에 대한 연구를 맡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여건상 계속 늘어나는 신종 가축전염병에 대해 깊이 연구할 인력이나 예산 자체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ASF에 강한 돼지 종자를 육성하는 것도 현 단계에선 먼 얘기다.

한 방역당국 관계자는 “유입 우려가 있는 외래 가축전염병이 늘어나는 만큼 사전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한 연구자가 기존 수행 연구과제 3~5개씩 수행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추가하는 건 한계가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전문가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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