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어제(29일)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1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한일 해저터널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부산지역 통일교 간부도 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은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이 어제(2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열흘 만에 피의자로 다시 소환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원주 / 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야마토게임하기 - "(피의자로 전환되셨는데 억울한 부분 없으십니까?) …."
정 전 실장은 통일교 내에서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해 온 인물로, 한학자 총재에 이은 2인자로 꼽힙니다.
지난 2018~2020년 통일교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에게 수천만 원 금품을 주는 데 가담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바다이야기사이트 통일교 부산·울산 지회장을 지낸 박 모 씨도 어제 9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부산 지역 통일교 간부 -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박 씨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인사 관리를 맡아 왔는데,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전 장관에게 한 총재 자서전을 전달하고 바다이야기고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한일 해저터널 로비에도 깊숙이 관여했고, 전 전 장관 등 일부 정치인에겐 금품까지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 전 장관의 공소시효가 이달 말 만료될 수 있는 만큼, 2차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 쿨사이다릴게임 .beomso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