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한전 양주변전소에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200㎿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효성중공업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한국전력 양주변전소. 최근 방문한 이곳은 경기 북부 지역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책임지고 있는 관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차세대 송전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전력 수요가 몰릴 때 발생하는 과부하를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설비는 효성중공업이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200㎿ HVDC를 기반으로 한다.
현장에서 관찰한
쿨사이다릴게임 HVDC 변환 설비는 차량용 배터리를 연상시키는 '서브모듈'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다. 실제 배터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커패시터와 제어반으로 구성된 서브모듈은 36개씩 3개 층으로 산처럼 쌓여 108개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권기량 효성중공업 전력PU DC엔지니어링 퍼포먼스 매니저(PM)는 "양주변전소에는 한 변환소에 108개 서브모듈이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6세트로 총 648개가 대칭으로 설치돼 200㎿ 규모의 전력을 감당하고 있다"며 "이는 일반 가정 48만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1단계 건설이 올해 본격화한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국산 기술로 '에너지 안보' 지키기에 나섰다.
바다이야기게임2 이 사업은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 에너지를 수도권 등에 수송하기 위해 4개의 HVDC 망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관 기관인 한국전력이 2038년까지 단계적 구축에 나섰으며 새만금과 수도권을 잇는 첫 구간은 계획보다 1년 앞선 2030년에 완공된다.
HVDC는 일반 교류 송전 방식과 비교했을 때 전력 손실이
게임몰릴게임 적고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해 태양광이나 해상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전력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권 PM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는 직류로 전기를 생산한다"며 "기존 방식에 따라 이를 교류로 변환해 다시 직류로 바꿔 송전하는 것보다 HVDC를 통해 곧장 송전
릴게임추천 한다면 변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생 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한 '간헐성'이 치명적인 약점인데 HVDC는 전력 흐름을 빠르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전력 계통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의 HVDC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전력업계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현재 히타치에너지(ABB)와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유럽 3사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인도 등 전력망 구축 사업이 본격화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NR일렉트릭 등 중국 기업들도 오랜 구축 경험으로 높은 수준의 HV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여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이 이러한 성취를 이룬 데는 꾸준한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권 PM은 "2000년대부터 HVDC 핵심 부품인 전압형 MMC(모듈형 멀티레벨 컨버터) 서브모듈 연구를 시작해 2017년 실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규모 전압형 HVDC 전용 공장 건설을 포함해 총 3300억원 규모 투자를 착수했다. 완공 목표 시점인 2027년에 HVDC 역량은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변환해 송전하고 수전 지역에서 다시 교류 전력으로 바꿔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양주 이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