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밴드 불고기마카롱이 11일 산청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세워진 특설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 /주성희 기자
우연하고도 가벼운 만남이었다. 진주에서 사는 추스타(57) 씨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동생 쏭피디(47)·서찬우(37) 씨와 밴드를 급조해 2022년 7월 열린 한 페스티벌에 나갔다. 같이 놀고 싶어서 한 제안이었고, 끝나면 밥이나 같이 먹으며 놀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상을 받게 되면서 다른 무대에도 계속 오르고 음반도 냈다. 진주에서 활동하는 어쿠스틱 밴드 '불고기마카롱'은 이렇게 시작됐다.
시작은 가볍
손오공게임 게, 활동은 꾸준히
갑자기 만든 밴드니 이름도 다소 가볍게 지어졌다. 당시 한 햄버거 전문점에서 불고기햄버거를 부실하게 내놓아 논란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불고기햄버거를 '불고기 마카롱'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페스티벌에 나서기 전 밴드 이름을 고민하면 구성원들이 함께 텔레비전으로 이 이야기를 보고는 '저거 괜찮다'며 정했다.
알라딘게임 처음 세 명에 더해 표원지(37) 씨가 건반으로 합류하면서 지금의 구성원이 완성됐다. 당시를 떠올리던 표 씨는 "쏭피디가 나만 쏙 빼놓고 재밌는 걸 하는 것 같아 '나도 한다'고 선언했다"며 웃었다. 구성원 모두 개인적으로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 했고, 그런 음악을 풀어나갈 곳이 필요했던 시기 매력적인 팀이 결성됐다.
단체를 이끄
바다이야기게임기 는 이는 추 씨지만 음악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이는 쏭 씨다. 불고기마카롱으로 결집되기 전부터 저마다 노래를 만들 능력이 되는 이들이다. 2024년 1월 28일에 낸 앨범 <불고기 마카롱 세트 원>은 4명의 색깔이 모두 담겨 특색있는 음반으로 탄생했다.
추 씨는 "마냥 재미로 시작했기에 처음에는 방향성이 없었는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야
온라인릴게임 비로소 밴드의 방향성, 음악성이 정해진 셈이다. 진주문화관광재단 기금사업으로 낸 앨범인데, 이러한 지원사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도 덕분에 새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밴드를 하는 이유
진주에
사아다쿨 서 활동하는 어쿠스틱 밴드 불고기마카롱. (사진 지은이지은) /불고기마카롱
이들에게 밴드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를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이들은 이내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쏭 씨는 노래를 하면 그 기쁨이 배가 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면 더 큰 즐거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타를 독학해 연주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홍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실적인 문제로 전업 음악인 삶을 접게 됐지만, 결국 음악을 붙잡게 됐다.
표 씨는 음악이 업이 되면 유일한 취미가 사라진다는 말을 듣고 전공자의 길에서 돌아 나왔다. 음악이 취미라 더없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씨는 공연자로서 무대에서 놀 수 있으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기획자이자 공연자로 일한 그는 평소 습작으로 곡을 써오긴 했지만, 불고기마카롱을 통해 곡을 발표하며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한다. 서 씨는 모든 말에 공감하며 "음악으로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끼며 숨통이 트이고 행복하고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불고기마카롱은 모두 본업이 있고, 저마다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비정기적으로 모여서 연습도 하고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진주에서 복작복작 재미나게 지낸다.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도내 각 지역으로 공연도 하러 다닌다.
전업 밴드로 활동하기 어려운 현실도 있다. 그나마 지원사업이 있어서 음반을 낼 수 있었고 공연도 이어갈 수 있다. 밴드 구성원들은 지역에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지원 폭이 넓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추 씨는 "진주가 거리 공연자들의 성지 아일랜드 더블린처럼 되길 바란다"며 "체계가 잡힌 공연 문화가 있으려면 행정에서 관심을 많이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쏭 씨도 "음반에 필요한 레코딩 엔지니어링, 그림이나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돼야 한 장의 음반이 나온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원사업은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인에게 퍼진다"고 강조했다.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