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여파...주민센터 복구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망에 대한 복구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민센터에 IC주민등록증,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등 일부 민원사무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9.30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정부 정산시스템 복구작업이 극도로 더디게 진행되면서 정부가 조바심을 내고 있다.
3일로 초유의 전산망 장애사태가 난지 8일째를 맞았지만, 복구율이 10%대 중후반에 머물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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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장애가 난 정부 행정서비스와 내부 업무망 등 전산시스템 647개 중 재가동된 시스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15개로, 복구율은 약 17.8%에 불과하다.
복구된 시스템수는 전날 야간시간대와 동일해 밤사이 변화가 없었다.
정부 내 다급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윤호중 중대본부장(릴게임 무료충전게임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중대본 회의에서 "7일간의 연휴를 정보시스템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복구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대본 8차 회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나노캠텍 주식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 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8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0.2 mon@yna.co.kr


이날 국정자원 복구 현장에는 공무원 약 220명과 관련 사업자 상주인원 570명, 기술 지원 및 분진제거 전문인력 약 30명 등 모두 재테크사이트
80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작업을 펴고 있다. 전날 대비 인력이 2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문 인력에는 삼성 SDS, LG CNS를 비롯해 정보통신 분야 국책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속 연구원들까지 동원됐다.
긴 연휴 기간에도 중대본은 24시간 돌아가며 복구 상황을 챙lg디스플레이 주식
긴다. 예비비 확보를 위한 절차에도 착수해 재정당국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신규 장비 구입이나 외부 인력 투입이 비용문제로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선집행 후정산' 원칙도 세웠다.
정부가 복구작업에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한 모양새지만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는 요인으로는 시스템 간 연계가 꼽힌다.
화재 영향이 적은 시스템과 전소·분진 피해가 큰 시스템이 연결돼 있어 한쪽만 가동하는 것으로는 복구를 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안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복구 속도가 더딘 이유 중 하나는 화재 영향이 적은 1∼6 전산실 시스템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한 5층 7∼8 전산실 시스템과 연계가 돼 운영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화재로 전소된 대전본원 5층 7-1 전산실을 비롯해 7, 8전산실 등 같은 층에 있던 시스템에서 화재 피해가 컸다. 이들 3개 전산실에는 대전본원 전체 647개 시스템 중 330개(51%)가 집중돼 있다.
7-1 전산실 내 96개 정보시스템은 화마에 잿더미가 됐고, 7 전산실의 200개, 8 전산실의 34개 정보시스템은 분진 피해가 심해 복구작업을 아직 시작조차 못 했다.
정부는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거나 영향을 덜 받은 2∼4층 전산실 시스템 전원을 다시 켜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5층 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이 많아 복구 작업에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 서버 전문 청소업체를 최대한 투입해 분진 제거 작업을 오는 5일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재로 모두 타버린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구축하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리는 점도 복구율 상승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구센터로 정보시스템 이전 구축을 위해 이제 막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업체가 선정돼 장비 입고가 시작됐다.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으로, 정부는 이달 28일을 시스템 재구축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대구센터 클라우드존에 정보시스템 인프라가 갖춰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준에 도달하면 복구 속도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민 국정자원 운영기획관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복구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정체기가 맞다"라면서도 "클라우드존별 인프라가 구축되면 서비스 복구에 속도가 확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존 구성에 따라 이르면 4일부터 꾸준히 서비스가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전산망, 복구율 10%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정부가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1일 서울 한 주민센터에 행정정보시스템 일부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가운데 91개(14.1%)가 정상화됐다. 1등급 업무는 38개 중 20개(52.6%)가 정상화됐다. 2025.10.1 dwise@yna.co.kr


정부는 전산망 장애 정상화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관리체계를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선별된 시스템에 대한 대체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불편에 대한 민원 응대체계를 가동하는 등 최대한 국민 불편을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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