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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미래세대 청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동국제컨밴센터에서 박람회를 개최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초기 청년에게 사업비와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안동시제공





안동시가 일자리제공을 통해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동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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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청년·신혼부부 월세 지원사업'과 더불어 공공임대주택 등 청년을 위한 주거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안동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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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떠난 친구들은 다들 말한다. 일자리가 없어서, 살 곳이 없어서. 그런데 나는 이제 다르게 말할 수 있다. '안동에서도 살 수 있다'고." 안동에 거주하며 대학에 다니는 한 청년의 말이다. 등록금 부담을 덜고, 월세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는 그의 일상은 안동시가 꿈꾸는 변화의 한 단면이다.
◆청년이 머물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 안동시는 이 단순한 사실을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인구 감소의 중심에는 청년 유출이 있고, 청년이 머물지 않으면 결혼과 출산은 자연히 줄어든다. 그래서 안동은 모바일야마토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청년이 일하고, 배우고, 살아가는 전 과정에 행정이 동행하는 '정착 기반 복지도시'가 안동의 궁극적인 목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잠시 주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의 일원으로 남아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인구정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금성사이트 이 같은 발상 전환은 기존의 단기적 인구유입 정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정주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동은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정책들을 현실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전국 최초의 '대학생 학업장려금 제도'
그중 가장 주목받는 정책은 전국 최초로 시행된 '대학생 학업장려금 제도'다. 기존의 전입 장려금 제도는 일시적으로 주소를 옮기는 청년을 늘리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실제로 지역에 머물게 하거나 인구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안동시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청년이 지역 안에서 학업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정주형 인구정책을 선택했다.
학업장려금은 안동에 주소를 둔 대학생과 관내 대학 재학생에게 학기당 최대 120만 원의 장려금을 지역화폐나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청년이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덜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아 사회 진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단발성 인구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인구 회복 구조'를 만든 것이다.
권기창 시장은 "청년이 머무는 도시가 곧 출산친화 도시"라며 "청년의 주거·일자리·배움을 연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청년이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일자리와 창업, 지역에서 시작하는 도전
청년이 머물 수 있으려면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배움의 공간이 함께 있어야 한다. 안동시는 경북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초기 청년에게 사업비와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을 통해 만 18세에서 40세 사이 독립경영 3년 이하의 청년 농업인에게 3년간 월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이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사업은 지역 농업의 세대교체와도 연결되고 있다. 안동에서 자란 청년이 다시 고향에서 일하고, 그 일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은 식품, 관광, 문화산업 등 지역 특화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창업 공간 제공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청년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주거와 생활의 기반, '청년이 안심하고 머무는 도시'
주거정책 역시 정착의 기반이다. 안동시는 '청년·신혼부부 월세 지원사업'과 더불어 공공임대주택 등 청년을 위한 주거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결혼과 가족을 계획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주거비 절감은 단순한 금전적 도움이 아니라, 청년의 결혼과 가족 형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다. 안동시는 주거·일자리·복지가 함께 작동하는 정착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안동은 이제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 수 있는 도시"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 인구의 지역 잔류 향상과도 맞물리며, 지역 공동체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업과 진로, 현실적인 지원으로 뒷받침
안동시는 대학생뿐 아니라, 취업 준비 단계의 청년을 위한 세밀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면접 정장 대여, 진로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는 청년의 '삶 전체를 지지하는 행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이 자기계발과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이 직접 만드는 행정
안동시의 청년정책은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협치형 행정으로 운영된다.
안동시는 청년정책위원회를 통해 청년 스스로가 정책의 수립과 평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정책 기획 단계부터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구조는 행정이 대신하는 지원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복지라는 안동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들은 정책 제안, 사업 평가, 지역 청년회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정에 의견을 내고 있다. 이는 청년이 도시의 '정책 대상'이 아니라 '정책 주체'로 자리 잡는 변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청년이 도시의 중심에서 정책을 만들고, 행정이 이를 지원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청년이 머무는 도시,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정이 바로 안동이 지향하는 모델이다"고 밝혔다.
◆청년이 머무는 도시, 희망이 자라는 도시
청년이 떠나는 도시와 머무는 도시의 차이는 결국 희망의 유무다. 안동은 청년에게 그 희망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 하고 있다.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하고, 월세 걱정 없이 머물며, 새로운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 그 기반 위에서 사랑이 생기고, 가정이 만들어지고, 도시의 미래가 자란다는 것이다.
청년이 머무는 도시는 단순히 인구를 붙잡는 도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키우는 도시다. 청년이 웃고, 일하고, 꿈꾸는 도시 안동. 그곳이 바로 저출생 시대를 넘어설 또 다른 시작점이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