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5-05-11 22:02
|
글쓴이 :
 조회 : 83
|
 http://15.ren587.top [2] | | http://85.rdh862.top [2] |
황금성게임후기 ㆈ 슬롯머신 영어로 ㆈ┵ 17.ryg151.top ■김한종의사가 대한광복회 회원들과 독립운동을 계획하고 추진했던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 생가. 김 의사는 친일인사를 처단한 뒤 이곳 사랑채(사진 오른쪽)에서 일제에 체포됐다. 사진 김재근 선임기자
1917년말-1918년초 한반도에서 놀랄 만한 사건이 벌어진다. 경상도 관찰사를 지낸 장승원과 아산의 도고면장 박용하가 암살된 것이다. 관찰사는 요즘 도지사로 상당한 고위직이었다. 피살된 이들은 모두 악질 친일인사로, 장승원은 1917년 11월 10일, 박용하는 1918년 1월 24일 총을 맞고 숨졌다. 대담하게도 이들을 죽인 조직은 사형선고문을 전달한 뒤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광복회 이름의 경고문까지 남겼다. 이른 바 대한광복회 사건이다.
이엔쓰리 주식
대한광복회 사건으로 38세에 순국한 예산 출신 독립운동가 김한종 의사. 사진=국가보훈부
충남 예산 출신의 애국지사 일우 김한종은 경북 칠곡에 살던 장승원 처단에 깊이 관여했고, 아산 도고면장 박용하의 처단을 직접 명하여 실행토록 했다.와스탁
김 의사가 참여하여 활동한 항일독립운동 단체가 대한광복회이다. 그의 항일운동은 광복회 가입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그가 주도한 도고면장 처단사건으로 일경에 붙잡히면서 짧은 생애가 끝나고 광복회도 와해됐다.
대한광복회는 대구에서 1915년 결성된 항일운동단체이다. 창립 목적은 조국광복으로 만주에서 군사를 양성하여 국내에 진입, 일제만화주식투자무작정따라하기
와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 군자금을 모으고 친일부호를 처단했으며, 만주에 사람과 자금을 보내 독립군 양성을 추진했다.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의 김한종 지사 영정을 모신 광복사.
□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 운명적 만스마트폰주식거래수수료
남
김한종은 1883년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김재정은 유학자로 한학을 가르쳤다. 김한종은 아버지를 따라 1907년 민종식의 주도한 홍주의병에 참가했다. 대한제국이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고 1907년 정미7조약으로 군대를 해산당하자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났다. 홍주의병은 일제의 공격으로 실패했고, 김한종은 12월테마주
아버지와 함께 의병장들을 예산의 자택에 피신시키기도 했다.
그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도 동지들을 모으며 광복운동을 도모했다. 1916년 7월에는 하세가와 요시미치 일본 총독이 부여를 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암살을 추진한다. 김경태 김재창과 부여의 이철영 집에서 거사를 모의하던 중 낌새를 눈치챈 일경의 가택수색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한종 의사 생가 옆에 세워진 기념관. 기념관 설계는 김 의사의 손자인 건축가 김경식의 작품이다.
이 무렵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의 만남이 그의 운명을 가른다. 광복회의 주요 인물인 채기중이 그를 박상진에게 소개한 것이다. 1915년 광복회를 결성한 박상진은 독립투쟁을 위해 만주에서 권총을 들여오다 발각돼 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나온 터였다. 1917년 6월 김한종과 박상진은 만나자 마자 금방 의기투합했다. 박상진은 정미의병 당시 12도창의군 총대장을 맡았던 의병장 허위의 제자였다. 허위는 1908년 일본 헌병에 체포돼 순국한 경성감옥 1호 사형수였다. 나이는 김한종이 한 살 위였지만 유학적 세계관과 외세 배격, 조국 독립, 무장투쟁 노선 등 생각과 소신이 비슷했다.
김한종은 광복회 충청지부장을 맡아 조직을 구축하고 독립운동 자금 모금에 힘을 쏟았다. 친분이 두터웠던 장두환을 영입하여 천안과 아산을 맡기고 그 자신도 예산 홍성 청양 등에서 회원을 모집했다.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 김한종의 자택이 충청지부 본부로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그의 문중사람과 홍주의병 참가자를 비롯하여 농민과 미곡상 등이 합세했다. 군자금도 모금했다. 비밀리에 부호들에게 배당금 통고문이나 고시문 경고문을 보낸 뒤 돈을 받아냈다. 그의 주도 아래 충청도지부에서 문서를 작성하여 발송했고 상당한 규모의 군자금을 거둬들였다. 광복회 회원 김재풍·김상준으로 하여금 홍성 광천의 정인교에게 100원을 수령하도록 했다.
1920년 9월 11일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 충청지부장 김한종에게 사형을 선고한 대구복심법원의 판결문.
대구복심법원의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 충청지부장 김한종에 대한 판결문.
피고 박상진과 김한종을 사형에 처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자료=국가보훈부
□ 부호들에게 군자금 모금, 친일 도고면장 처단
김한종은 1917년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 함께 서울 어재하의 집에서 김좌진을 만주에 부사령으로 파견했다. 당시 김한종은 "서로 (일제를) 크게 이겨, 만날 때 큰 외침이 있으리라"는 송별시를 짓기도 했다.
김한종은 박상진과 함께 경상북도 부호들에게 "피눈물이 샘솟아 조국을 회복하려는 마음을 금할 길 없어 본회(광복회)를 만들었다"며 "각 자산가는 미리 저축하였다가 본회의 요구에 응하여 출금하고, 만약 우리 회의 비밀을 누설하거나 그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률이 존재함을 알게 하겠다"는 포고문을 작성, 배포했다. 채기중과 함께 경북 안동의 권준흥의 집에 가서 300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김한종의사 기념관 내부.
김한종은 친일부호 처단에도 참여했다. 1917년 11월 박상진으로부터 권총을 받아 채기중에게 전달, 당대 10대 부호인 친일인사 장승원을 처단토록 했다. 장승원은 경북 출신으로 과거에 급제, 통정대부와 청송군수를 거쳐 의병장 허위의 추천으로 경북관찰사가 됐다. 그러나 허위가 의병을 일으켰을 때 약속했던 군자금을 대지 않았고, 일제에 고발까지 한 인물이었다. 광복회 회원들은 장승원의 집에 침입, 유창순은 망을 보고, 채기중과 강순필이 권총을 쏘아 죽였다. 이들은 장승원의 집에 "조국 광복은 하늘과 사람의 뜻이 같다. 이 큰 죄를 성토하여, 우리 동포를 경계하고자 한다. 경계하는 사람 광복회원"이라는 글을 남겼다.
1918년 1월에는 아산 도고면장 박용하를 처단했다. 김한종은 회원들에게 "박용하는 통고문을 받아 이를 헌병에게 넘겼을 뿐 아니라, 부하 면서기 가족을 걸식하게 만들었고, 또 전 면장을 옥사시킨 악인인데 광복회에 찬성하지 않고 또 의연금(군자금)을 내놓지 않으니 죽여서 다른 사람을 위엄을 보이라"고 말했다. 광복회 회원 김경태와 임봉주(임세규)가 도고면 신유리 박용하의 집에 침입, 사형선고문을 전달한 후 권총으로 쏴 죽였다.
김한종의사 기념관 앞에는 김 의사의 어록을 새긴 비가 세워져 있다.
김한종의사 집안의 묘역에는 김 의사를 비롯 광복회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벌인 여러 애국지사가 함께 모셔져 있다. 사진=김재근 선임기자
□ 예산 금녕김씨 집안 여러명 광복회 독립운동 참여
일제는 이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 천안에서 장두환을 검거했다. 김한종도 예산의 자택에서 붙잡혔고, 총사령 박상진 등 광복회 지도부와 충청지역 회원 등 37명이 함께 검거됐다. 김한종은 공주지방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고등법원을 거쳐 대구복심법원 2심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김한종과 더불어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임세규 김경태 채기중 강순필 등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여러 회원이 옥고를 치렀다. 1920년대 국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투쟁을 벌였던 광복회가 실질적으로 해체되기에 이른 것이다.
김한종은 1921년 8월 11일 대구감옥에서 사형을 당했다.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을 만나 광복운동에 나선 지 4년만에 함께 세상을 뜬 것이다. 홍주의병에서 광복회 활동에 이르기까지 38년의 짧은 생이었다. 박상진과 김한종이 사형선고를 받고 옥중에 있을 때 광복회가 만주에 파견한 김좌진 장군은 1920년 10월 청산리전투에서 일제에 대승을 거뒀다. 박상진과 김한종이 옥중에서 이 소식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김좌진의 군대에는 광복회 출신도 여럿 참여했고, 광복회가 모금한 자금도 지원됐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쌍송 삼거리에 위치한 김한종의사 순국 기념비.
예산군 광시면 김한종 의사의 금녕 김씨 집안에서 여려 명의 독립운동가가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 그의 아버지 김재정을 비롯 재풍, 재철, 재창, 재인, 원묵, 완묵, 성묵 등이 광복회원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애국열사 명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한종과 박상진 같은 인물이 더 오래 살았더라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오로지 광복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던 우국지사들의 분투와 죽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숭고한 독립운동 발자취와 정신 널리 알릴 것"
김경식 김한종의사 기념관장
김경식 김한종의사 기념관장
"대구형무소에서 사형당한 할아버지(김한종 의사)께서 처음 묻힌 곳은 저 위쪽 사당(광복사)의 매실나무 옆입니다. 눈에 띄지 않게 암매장했다가 해방이 되고 나서 수습하여 봉분을 만들었고, 90년대에 저 아래에 제대로 모시고 비도 세웠습니다."
김한종의사 기념관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 의사의 손자 경식씨이다. 서울 종로에서 건축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예산 광시면 신흥리의 기념관장도 겸하고 있다. 건축사와 관장으로서 1인 2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할아버지께서 순국한 뒤로 집안에서는 독립운동이나 묘소의 위치를 쉬쉬하며 지냈습니다. 일제의 보복 두려워 일부 친지와 지인, 주변 사람들도 우리 집안과 접촉을 꺼렸고요."
김 관장은 김한종 의사의 후손으로서 광복운동 자료를 찾아내고, 기념사업을 벌이는데도 꽤 기여했다. 당초 생가와 터 1000㎡ 정도를 물려 받았는데 형편이 되는 대로 땅을 매입,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김한종의사 기념사업회가 있는데 아직 미흡해요. 각계의 뜻과 도움을 모아 김 의사의 숭고한 독립운동 발자취와 그 정신을 길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