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에 공연된 수어연극 ‘영지’의 한 장면. 이번 시즌엔 농인과 청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수어와 음성 대사가 공존하는 수어연극으로 진행된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제공
극장은 어른만의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리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을 뿐이다. 국립극단 부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어린이, 청소년을 극장으로 초대하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극장 나들이를 즐겨보자.
1년 내내 만나는 어린이청소년극
황금성게임다운로드 국립극단 부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2026년부터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으로 새단장을 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은 2011년부터 이어온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성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청소년 연극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레퍼토리, 수어연극, 창작실험, 창작개발 등 네 가지 카테고리 아래 작품 네 편을 선보인다.
모바일야마토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작품은 수어연극 ‘영지’다. 허선혜 작, 김미란 연출의 이 작품은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발굴된 작품으로, 2019년 초연 이후 2020년과 2023년 앙코르 공연, 2024년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수어 버전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이번 시즌은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농인과 청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수어와 음성 대사가 공존하는 수어연극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어른들의 엄격한 통제로 ‘깨끗한 동네 1위’에 오른 ‘병목안’을 배경으로 한다. 이 마을에 11살 소녀 영지가 전학 오면서 마을에 균열이 일어나고, 아이들 역시 조금씩 변화해간다. 영지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닌, 나다움을 찾아
릴게임꽁머니 가는 아이들의 여정을 그려냈다.
주인공 영지 역은 농인 배우 박지영이, 효정 역은 농인 배우 이소별이 연기한다. 밴드 이날치 출신 소리꾼 신유진은 음악과 음성 해설을 맡아 판소리 등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4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다음으로 만
오징어릴게임 날 수 있는 작품은 청소년극의 고전으로 꼽히는 ‘노란 달’이다. 영국의 데이비드 그레이그가 쓰고 토니 그래함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13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청소년기의 성장과 감정을 시적인 언어와 무대 연출로 풀어낸 작품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소년과 소녀가 꿈꾸는 세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풀어낸다. 공연은 5월28일부터 6월1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작품은 청소년극 릴-레이 ‘노래→말’(가제)이다. 2016년부터 이어온 ‘청소년극 릴-레이’는 2016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시작된 창작 실험 시리즈다. 올해는 청소년들과 진행한 워크숍을 기반으로 노래와 말을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담아낸다. 가수 단편선과 연출가 이성직이 참여하며, 쇼케이스 형식으로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올겨울에 만날 수 있는 네 번째 작품은 단막극 연작 ‘동물×사람×공룡’(가제)으로, 하나의 주제를 작가 세 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어린이와 청소년기를 동물, 사람, 공룡이라는 키워드로 은유적으로 접근해 풀어낸다. 공연은 12월1일부터 13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다. 어린이청소년극단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단 누리집 및 각 공연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포스터.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제공
36개월 이하 영유아 위한 창작공연도
정식 라인업 외에 더 어린 관객들이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공연들도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은 지난 2018년부터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36개월 이하 영유아와 보호자를 위한 창작 공연과 워크숍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올해는 그 성과를 담은 두 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의 공동제작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에서도 막을 올린다. 서울 공연은 종로 아이들극장과 노원 어린이극장에서, 광주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흔들흔들 우주’는 어린이 전문 극단 ‘마실’의 손혜정 연출가가 직접 경험한 임신과 출산의 시간을 바탕으로 만든 움직임 연극이다. ‘드넓은 우주에서 이루는 두 사람만의 여정’을 주제로, 임신부와 영유아 관객이 함께 공연을 보며 탄생의 감각을 공유하도록 구성했다. 관람 대상은 임신부와 0개월부터 24개월까지의 영유아 및 보호자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와 함께, 혹은 막 태어난 아기와 처음 극장을 찾는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서울에서는 4월25일부터 26일까지 노원 어린이극장에서, 광주에서는 5월2일부터 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공연한다.
‘봄·여름·가을·겨울 슴숨슘’은 창작팀 ‘온몸’이 만든 무용 퍼포먼스로, 자연의 소리와 계절의 변화, 생명의 움직임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재즈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연주와 무용수의 움직임이 결합되어,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듣고 느끼고 움직이며 공연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 대상은 18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영유아와 보호자이며, 공연 시간은 60분이다. 서울에서는 4월18일부터 19일까지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광주에서는 5월9일부터 10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공연된다.
두 작품 모두 단순히 완성된 공연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에 공을 들였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예비 엄마들, 산부인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료진이 자문에 참여했으며, 오랜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각 작품과 연계한 공연 전후 워크숍도 함께 운영된다. 세부 내용 및 예매 방법은 각 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은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