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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25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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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 선생에 대한 기억의 시초는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생 시절 국어 시간에 처음 접한 『우리 말본』 덕분이다. 명사, 대명사, 동사, 수사, 형용사 등으로만 알고 있다가 다소 충격적이지만 참신한 이미지를 안겨주던 이름씨, 큰이름씨, 움직씨, 셈씨, 꾸밈씨라는 말을 통해 우리말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당시로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우리 말본』에 심취했다. 시조를 쓰는 시인으로서 어떻게 하든지 우리말을 바르게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마땅할 터다. 독보적인 한글의 힘으로부터 기운을 받아 글을현대제철주가
쓰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말본』과 더불어 「세종의 처방전」에 심취할 일이다. 문무학 시인이 그동안 낱말 시편에 천착을 거듭한 끝에 여러 권의 역작 시조집을 펴내어 시조시단에 신선한 충격과 미학적 파장을 일으켰는데, 최근 펴낸 『세종의 처방전』으로 또 한 번 한글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가히 독보적이다. 첫소종목분석
리, 가운뎃소리, 끝소리를 집중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구절구절마다 참신하고 기발하다. 그와 더불어 삶의 의미를 심화하고, 확장하고 있어서 괄목상대다. 이렇듯 『세종의 처방전』은 참으로 치열한 탐구 끝에 펴낸 한글 사랑의 결정판이다. 시조집 제목도 기가 막히게 붙였다.『세종의 처방전』중에 '첫소리 ㄲ'에 관한 소고다. 시조집 『세종의 처방전』에 수록된 것은무료머니릴게임
모두 예순여덟 편이다. 이 단시조들을 정독하면 탐구의 넓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 있다. 화자가 깔끔 깨끗 한글에 쌍기역이 많은 것을 오랫동안 궁구해보니 기역 한 번 써서는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덧붙여서 종장은 분명하게 그 생각을 잘 요약하고 있다. 즉 깔끔과 깨끗이 어찌 한 번 만에 될 일이냐고. 그렇다. 진실로 한 번 만에 이루어질 수 황금성게임다운
없는 일임이 틀림없다. 이렇듯 그의 한글 연구는 실로 놀랍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의 뜻을 뒤이어서 주시경과 최현배의 한글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으니, 이 어찌 값진 일이 아니랴? 외솔 선생이 일평생 한글은 목숨이다, 라고 주창한 것을 이처럼 치열하게 시조 작품으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어서 미쁘기 그지없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조집『세종의 처모바알바다이야기
방전』을 교과서 삼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세종의 처방전』을 온 국민이 읽는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독창적인 시조집을 펴낸 시인의 눈부신 활약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정환(시조 시인)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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