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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사라지는 학교의 마지막 날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황전초등학교 회덕분교장 방과후 교실입니다.
    이 칠판을 보시면 학생들이 얼마 전까지 수업한 듯한 내용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사실 이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올해 3월 1일 자로 폐교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6학년생 3명이 모두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재학생이 0명이 됐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새로 입학할 학생도 없어 개교 65 카드연체 신용불량 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본교에서 온 선생님들이 모든 짐을 빼고 마지막 청소를 합니다.
    이 학교 6회 졸업생인 동문회장 김영태 씨는 곳곳을 둘러보며 반 세기 전 추억에 잠겼습니다.
    [김영태/66세 (회덕분교 6회 졸업생·동문회장) : (학생들이) 바글바글했죠. 지금 여기 보시면 이쪽에도 교실이 하나 국가장학재단 더 있었어요. 옆에도.]
    많을 땐 인근 8개 마을에서 학생들이 몰려와 전교생이 600명을 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동네에서 어린이 찾아보기가 어려워진지도 오래.
    어찌 보면 폐교는 시간문제였던 겁니다.
    [김영태/66세 (회덕분교 6회 졸업생·동문회장) : {이렇게 되리라 생각하신 적 있 적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으세요?} 오래됐죠. 한 20년 전부터 폐교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게 접니다. 최고 작은… 지금(이랑) 닮았죠.]
    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은 김씨에게 모교가 문을 닫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영태/66세 (회덕분교 6회 졸업생·동문회장) : 참 어려운 질문인데… 가슴이 무너지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서울보증보험 같아요.]
    본교인 황전초등학교에는 개교 이래 학교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남아있었습니다.
    1년 6개월 전 본교에 부임한 박진화 교장.
    신입생이 사라지고 분교가 문 닫는 게 본교 책임이 아님에도, 괜스레 죄책감이 든다고 합니다.
    [박진화/황전초등학교 교장 : '학교가 있어서 힘이 된다. 영세민대출조건 ' '우리 아이들 그래도 웃음소리 듣고 하는 것이 마을로서는 자랑거리다.' 이제 그렇게 (주민들이) 말씀하셨는데 교장으로서 뭐랄까요. (학교를) 지키지 못한 그런 아쉬움이랄까요. 제가 그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요.]
    ++++
    전남 보성의 78년 된 이 초등학교도 문을 닫게 됐습니다.
    교문 앞 현판도 떼고 현수막 게시대에는 폐교 안내문이 걸려있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 이 학교 출신입니다.
    [장홍칠/82세 (회천서초등학교 9회 졸업생) : 운동회 때는 이 넓은 운동장 화단으로 그냥 사람들이 싹 차버렸지. 아주 지금 말하면 지역 행사지.]
    타지로 나간 동문들까지 힘을 합쳐 그간 폐교를 막고 또 막아왔지만, 더 극심해지는 인구소멸 앞에서 더 방법이 없었습니다.
    [장홍칠/82세 (회천서초등학교 9회 졸업생) : 막고 막고 해가지고 여기까지 지금까지 왔는데 이제는 끝이 난 거지.]
    졸업생이자 인근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김영임 씨.
    이제는 학교가 아니라, 아예 마을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영임/76세 (회천서초등학교 14회 졸업생) : 젊은 사람들이 있어서 애들이 있어야 학교가 저기(유지)가 되는데 그런 것이 없잖아요. (지금도) 빈집이 많고 사람이 없으니까…]
    학교가 줄줄이 문 닫는다는 뉴스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시대.
    그래서 지방 소도시의 주민들은 특히 더 큰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마을과 역사를 함께 해 온 또 하나의 학교가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다음은 학교가 아니라 마을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 지도 모릅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수빈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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