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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탄소배출 중립을 이뤘다고 주장하지만, 그 근거가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상쇄배출권(offset credit) 170만 단위를 확보해 올림픽의 탄소배출 중립을 이뤘다고 밝혔다.
상쇄배출권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이 인증받은 실적을 말한다. 1단위는 탄소배출량 1t을 상쇄하는 효과를 지닌다.
조직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 즉 총 탄소발자국을 13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직위의 마케팅 자료에 따르면 조직위가 확보했다는 상쇄배출권 중 110만단위는 중국 전역에 걸친 나무 심기 프로젝트와 관련됐다.
통신은 이에 관련, 나무 심기는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뿐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탄소배출의 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나머지 상쇄배출권 60만단위에 대해서는 유엔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로부터 확보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CDM 자체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고 CDM으로 인증받은 실적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CDM 방법론 개발에 참여한 한 인사는 CDM에 대해 "감독이 엄격하지 않고 허점도 많다"고 말했다.
통신은 1990년 이후 거의 모든 올림픽 개최국들이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네이처'지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92∼2020년 열린 동·하계 올림픽 16개 대회를 평가한 결과 지속가능성 종합 점수가 '중간'(medium) 수준으로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94년에 '환경보호'가 '스포츠'와 '문화'에 이은 올림픽의 제3 중심이라고 발표했고, 그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처음으로 '녹색 올림픽'을 선언했다.
이후 올림픽 개최국들은 천연 재료로 경기장을 짓거나 청정연료를 이용한 이동 수단을 만들고 나무를 심는 등 이런저런 방식으로 친환경 올림픽을 주장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체계적인 수단이 부족해 올림픽 조직위에 이런 책임을 묻는 일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IOC는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이 러시아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했다고 평가했으나, 환경단체들은 국립공원 근처에 경기장을 지어 생물의 다양성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스위스 로잔대의 마틴 뮐러 교수는 경기 규모를 줄이고, 같은 도시에서 돌아가면서 경기를 개최하고 독립적인 지속가능성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면 올림픽 경기가 좀 더 친환경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m.yna.co.kr/view/AKR20220217086200009?input=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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