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문 함안 아라가야 역사 탐구 모임 회장이 두 번째 수필집 '백화만발(白話滿發)'을 발간했다.

이번 수필집은 금융기관에서 퇴임 후 역사 탐구 모임 친구와 지인을 비롯해 담쟁이 학당 글쓰기 교실 회원들과 일상속에서 느끼고 감동 받은 것을 하나하나 모아 '백화만발'을 내놓았다.

이 책은 걷는 사람 저자의 평범한 삶 속에서 걷는 목적은 단순하다. 첫 번째 지리산 둘레길 완보하고 용감해졌다. 완보할 때는 지리산자락의 속살이 보이면서 부끄러움이 따라왔다. 이어 완보하는 순간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새겼다.
바다이야기부활
이후 지금은 여수를 관통하는 남파랑길을 걷는데 영원토록 이 순간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걷는다.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허송세월도 만끽하는 이유도 생기고 그렇게 나를 놓아주고 싶다며 일상속에서 함께하는 이들과 걷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올 수 없는 과거를 표현하고 있다.

나는 길을 오랫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동안 걷다 보니, 가시 돋는 말이 줄어들고 어느 순간부터 고개부터 아래로 숙이고 걷고 있었다며 과거 현재의 기록물과 경험을 교훈 삼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미래 설계를 다짐하는 마음을 담았다.

책은 남파랑길 슬픔을 맡기는 곳, 남파랑길 남해 앵강만, 사슴이 고개를 돌린다, 나는 별을 물고 태어났다. 24년 봄 아라 바다이야기게임장 가야 역사교실 일본기행, 꽃의 존재론, 당신의 얼굴 등 8편을 눈으로 보고 듣는 현장 체험담을 구성했다.

특히 2019년 말이산고분군 45분에서 발굴된 아라가야 대표 유물 사슴모양 뿔잔에 대해 미소인지 슬픔을 삼키는 건지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다. 목관 무덤에서 1600년 동안 깊이 잠들어 있었던 토기로 사슴 백경게임랜드 모양토기와 등잔모양토기의 상층부를 떠받치는 다리 부분에 아라가야 고유의 불꽃 모양 투창이 표현돼 5세기 초 독창적인 아라가야의 화려한 도기 제작 기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고대 북방민족은 사슴을 신성한 영물로 받아들었다 며 석상에 문양을 새기고 제단 의식을 거행 했다. 그들이 믿는 사후 영혼은 불멸의 사슴토기는 검증완료릴게임 타원형의 몸체에 다산과 풍요로 이어지는 당대의 아라가야 국운이 번성했다는 걸 싱징하고, 모든 생명체는 존재로서 살아있고 죽음으로 완결 된다고 했다.

저자는 "글이 많은 독자에게 닿기를 원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고, 본원적 충동이 신명을 낳는다며 글쓰기는 여전히 추상적 세계라는 넓은 카테고리에 갇혀있다. 이제는 내 개인에 집중하는 삶과 글이 선명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불휘미디어, 320쪽, 1만 8000원.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