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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심전도 패치 제조기업 중 최장 14일간 몸에부착해 심전도를 측정 부정맥 진단을 돕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한 곳은 글로벌 1위 아이리듬과 에이티센스 단 두 곳 뿐이다. 심전도 패치는 몸에 붙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만큼 작고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에이티센스의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인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회사 설립 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품목허가 및 특허 획득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이제 모든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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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주력 제품, 초소형·초경령·최장 사용 일회용 심전도 패치
정종욱(사진) 에이티센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실적 퀀텀 점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프로티브이
같이 밝혔다. 에이티센스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정종욱 대표가 2017년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경희대학교에서 전파공학을 공부한 뒤 현대전자와 SK텔레텍, 팬택, 이오플로우 등에 몸을 담았다. 정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왕년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았던 스카이폰 개발의 주역이었다. 스카이폰은 1990~201바다이야기예시
0년대 애니콜과 쌍벽을 이루며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휴대폰 시장이 승자만 독식하는 구조로 바뀐 뒤 결국 팬택은 청산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 대표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펌프를 제조하는 이오플로우에서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매력을 느껴 에이티센스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주식투자성공
스카이폰과 인슐린 펌프 개발 경험이 에이티센스 설립의 밑거름이 됐다”며 “현대전자와 SK텔레텍, 팬택, 이오플로우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여기에 미래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센스의 대표 제품으로 부정맥 진단을 돕는 일회용 심전도 검사기기(패치) 에이티패치(AT-Patch)가 꼽힌다공모주
. 에이티센스는 에이티패치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에 대해 요양급여 항목 신설을 이끌어냈다.
그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상 증상 중 부정맥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환자가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며 “실제로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의 심전도 검사로는 부정맥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맥은 관찰 기간이 길수록 검출률이 높아지며 최장 14일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경우 약 100%에 가까운 검출이 가능하다”며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장기 심전도 검사가 일반화됐지만 국내는 여전히 48시간 이내의 단기 검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진단 환경의 격차를 해소하고 부정맥 조기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다라 국내에서도 최장 14일간의 연속적인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이티패치는 심전도 패치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고 가장 짧은 전극을 보유했다. 에이티패치는 세계 1위 미국 아이리듬 제품인 지오패치(Zio Patch)와 동일하게 최장 14일간 심장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여기에다 에이티패치는 샤워가 가능한 방수 기능과 더불어 심전도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성능 센싱 기술, 외부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노이즈 필터링 기술 등도 적용됐다. 에이티센스는 에이티패치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제품 가격도 지오패치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국내 최초 유럽·일본·미국 허가 획득
에이티패치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장기연속(최장 14일) 심전도 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에이티센스는 2020년에 국내 최초 유럽(CE- MDD) 품목허가, 2022년에 국내 최초 일본(PMDA)과 미국(FDA)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에이티센스는 2025년에 아시아 최초로 14일 연속 측정이 가능한 1회용 심전도 검사기기 분석 소프트웨어의 미국(FDA)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에이티센스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심전도 진단시장 규모는 2022년 12억달러(1조7000억원)에서 2030년 48억달러(6조7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9.2%에 달한다.
에이티센스의 최대주주는 정 대표로 35% 가량의 지분(지난 6월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센스의 장외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에이티센스의 지난해 매출 32억원, 영업적자 65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티센스는 올해 매출 60억원, 내년 매출 140억원, 2027년 3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내년 코스닥시장 입성도 노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미 형성이 잘 돼있는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많은 제조사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생각했다”며 “진일보한 기기를 만들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에 베팅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사회적 의료비 절감에도 이바지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힘쓰고자 한다”며 “에이티센스는 웨어러블 메디컬 디바이스 분야에서 의미있는 입지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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