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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떨어진 파주 끝자락 산업단지에는 최근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액화천연가스(LNG)를 10년 전부터 직수입해 운영해온 캐피탈즉시대출 발전소가 있다. 2017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SK이노베이션 E&S의 LNG 밸류체인 핵심 거점인 파주천연가스발전소다.
급변하는 LNG 가격에도 ‘무풍지대’
LNG 가격은 국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출처가 미국, 러시아 등으로 제한돼 국제 분쟁 등에 영향을 받기 쉬운 탓이다. 일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이자계산프로그램 한 2022년 당시 미국 헨리허브(Henry Hub) 기준 국제 LNG 가격은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9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엔 2달러대까지 내렸으나 내년엔 다시 도널드 트럼프 정책 영향에 4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이처럼 요동치는 LNG 시장 속에도 ‘무풍지대’다. SK이노베이션 E&S LNG 트 원금일시상환 레이딩 자회사 프리즘에너지인터내셔널을 통해 LNG 직수입 장기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운영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현물 가격 영향도 일부 있지만 장기계약을 통해 고정된 비용 비중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주거·산업단지 인접해 안정적 수요 강점
지난달 29일 찾은 파주천연가스발전소에선 ‘업스트림(탐 부산저축은행 사태 사·생산)→미드스트림(운반·액화)→다운스트림(공급)’으로 이어지는 SK이노베이션 E&S LNG 밸류체인 중 마지막 단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도심으로부터 한 시간가량 떨어진 파주 외곽에 위치,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생산공장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가 LNG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 2010년대 별내선 초반, LNG를 가장 안정적으로 공급할 거점으로 선택된 곳이 바로 파주다. 프리즘에너지인터내셔널을 통해 수입하는 LNG를 SK해운의 LNG전용 운반선이 실어오면, 이를 보령LNG터미널에 저장했다 바로 이곳 파주에너지서비스에서 전력 생산에 쓰는 구조다.
파주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LNG 원료 확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곳이 안정적인 수요였다”며 “파주는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함께 위치해 있어 전력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처가 가깝기 때문에 전력을 보낼 송전 인프라 구축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총 1800메가와트(MW), 연간 발전량으로 환산하면 6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에선 LNG를 한 번 태워 가스터빈, 증기터빈을 통해 각각 두 차례 전기를 생산한다. 설비는 모두 독일 지멘스사와 장기 운용계약을 맺고 있다. 파주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발전 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제해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SK이노베이션 E&S의 핵심 수익원이기도 하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7569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 E&S 매출(10조3517억원)의 10%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5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20년 9266억원 ▷2021년 1조2086억원 ▷2022년 1조6987억원 ▷2023년 1조9555억원 ▷2024년 1조7570억원으로 상승 추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E&S는 5GW 발전소를 보유한 국내 1위 민간 발전사업자로서 경쟁력 있는 LNG 가격을 통해 발전 분야 원가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 LNG 밸류체인, SK이노 실적 견인 ‘key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포함한 LNG 밸류체인은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제로 지난해 SK E&S를 흡수합병하면서 외형 성장 효과를 봤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조1466억원으로, 10분기 만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SK E&S가 매출 3조7521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을 내며 실적을 견인한 영향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은 446억원의 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의 LNG 밸류체인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SK E&S를 흡수합병하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호주 바로사-깔디따(CB) 가스전 사업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 약 300만톤의 저가 LNG 물량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CB 가스 130만톤, 탕구 물량 50만톤, 북미 가스전 110만톤을 포함한 수치다. 이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LNG 밸류체인을 SK이노베이션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E&S는 LNG 거래물량을 기존 500만톤에서 올해 말 630만톤, 장기적으로 1000만톤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5GW 발전소를 보유한 국내 1위 민간 발전사업자로서 경쟁력 있는 LNG 가격을 통해 발전 분야 원가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LNG 업스트림부터 미드스트림에서 영업이익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B 가스전 물량 도입에 따라 LNG 거래 물량 증가 및 원가 경쟁력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간 130만톤 도입 시 전체 가스전 물량 만료에도 전체 포트폴리오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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