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28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록페스티벌에는 7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미국 텍사스 주도 오스틴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는 축제가 도시 경쟁력을 높 아주캐피탈 인 대표적 사례다. 오스틴은 1970년대까지 인구 30만 소도시에 불과했으나 젊은 음악과 실험 정신을 토대로 한 SXSW를 통해 실리콘밸리 대안도시로 부상했다. 1987년 시작된 SXSW는 세계 3대 음악 마켓 가운데 하나가 됐고 음악계뿐만 아니라 영화계와 IT 개발진 등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지는 대형 축제로 성장했다. 대형 축제는 관광 20대 적금 추천 수입 고용창출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SXSW를 통해 국제적 협업,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됐고 젊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도시가 됐다. 현재는 테슬라 구글 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이곳에 본사와 지사 등을 두고 있다. 부산시가 오는 10월 3일까지 ‘가을의 바람’을 주제로 26개 문화예술·스포츠 행사를 묶은 ‘페스티벌 시월’을 열고 있다 핸드폰 회선조회 . 오스틴의 SXSW 성공 사례를 참고해 음악과 공연 등 문화예술과 스포츠, 음식 등을 동시에 즐기는 융복합 가을 축제를 기획했다. 첫 행사로 지난 21일 열린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만의 문화스포츠 콘텐츠로 육성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동서를 연결하는 7개 대교 중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해상교량 4곳을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자전거로 횡단하는 독특한 행사였다. 행사를 주관한 부산축제조직위원회가 정규 티켓 2700장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상교량이 많은 부산만의 특징을 잘 살린 ‘킬러 관광콘텐츠’가 탄생한 듯해 뿌듯하다. 부산하면 떠오르던 항만의 어두운 분위기를 낭만과 문화 도시로 바꾼 계기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라 목욕손타올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 남포동에 많은 극장이 몰려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된 BIFF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성장했다. BIFF가 성공하자 전주국제영화제 제천영화제 등 전국적으로 영화제가 우후죽순 생겼다. 올해 30회 BIFF는 화려한 게스트와 좋은 작품을 전진 배치하며 17만5889명의 관객을 동원, 지난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부산을 찾으면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처음 ‘경쟁 부문’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세와 이로 인한 한국 영화산업 침체라는 흐름 속에서 BIFF가 그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 관객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축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영화관에 오지 않는 젊은 세대를 불러 모으고 관심을 유도하려면 해운대 중심의 운영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남포동 경성대·부경대 등 전 지역에서 영화 축제를 즐기도록 상영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야 하겠다. BIFF는 사람으로 치면 가장 기운이 넘치고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할 30대에 접어들었다. 지금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그저 그런 국내영화제의 하나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젊은층이 열광하는 부산 대표 문화 콘텐츠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다. 2000년 부산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금까지 명맥을 꾸준히 이어온 국내 최초·최장수 록페스티벌이다. 다소 생소한 장르인 록(ROCK)음악을 주제로 한 축제에 사람이 몰릴까 하는 의구심이 컸으나 부산에서 성공하면서 전국적으로 유사한 축제가 기획됐다. 지난 26~28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해외 6개국 17개팀과 국내 64개 팀 등 총 81개 팀이 참가했다. 3일권 티켓값(23만2000원)에 차비, 숙박료 등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지만 타도시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왔다. 축제 현장은 7만 명 젊은이의 열기로 후끈했다. 젊은층이 몰리면서 행사를 후원하겠다는 회사들이 줄을 잇는다. 전국적 브랜드 회사뿐만 아니라 대선주조 부산은행 삼진어묵 등이 후원사가 되면서 산업과 축제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이 구축되고 있다.
‘BIFF’ ‘부산록페스티벌’ 모두 부산이 시작해 전국에서 따라하는 문화콘텐츠다. ‘세븐브릿지 투어’도 잠재력이 충분한 행사다. 부산시는 단순히 비슷한 시기에 이들 행사를 열어 ‘페스티벌 시월’을 기획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내년에는 이들 행사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방안을 문화예술계와 함께 고민해 축제가 도시 경제를 이끄는 관광·창조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이은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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