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속 인천공항 노동단체들은 27일 인천공항공사 국감장 인근에서 ‘한국노총은 APEC과 국민을 볼모로 하는 민주노총 파업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독자 제공
인천국제공항 국정감사가 열린 당일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파업에 대해 상반된 입장으로 집회를 열면서 노노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투자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7일부터 지도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국공항노동조합도 2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2천여명으로 이뤄진 인천공항지역지부·전국공항노조는 이달 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전국공항노조는 대통령실과 비상장 면담 일정이 잡히면서 4일 파업을 멈췄고, 인천공항지역지부도 사측과 집중 교섭을 위해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전면 파업을 간부 파업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조는 재차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파업에 들어가 주목도를 알라딘게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노총 소속 인천공항 노동단체들(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인천공항시설관리노조, 한마음인천공항노조, 공공연맹 보안검색통합노조, 인천국제공항보안노조)은 파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인천공항 노조들은 27일 인천공항공사 국감장 인근에서 ‘한국노총은 APEC과 국민을 볼모로 하는 민주노총 파업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국감에서는 김은혜(국,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의원이 민주직접투자 노총을 겨냥해 “추석 연휴에 골탕을 먹이고 하필 APEC이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파업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명한 한마음인천공항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주장하는 ‘4조2교대’를 하면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임금이 감소하는 노동자가 생긴다”며 “현재 초임 신입사원 연봉이 3천200만원이다. 교대제 개선보다 기본적인 처우 개선이 먼저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자 가운데 환경미화직을 뺀 대부분은 ‘3조2교대’(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휴무)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4조2교대’(주간·야간·비번·휴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2020년 노동자 대표단과 맺은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에서도 비정규직 인력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4조2교대’ 개선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2년에는 인천공항 3개 자회사 노사가 지난해까지 임금하락 없는 4조2교대 개편에 합의했다. 문설희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책기획국장은 “APEC에 맞춰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의 파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에 유감을 표한다”며 “임금 삭감 없이 교대제 개선을 합의하고서, 뒤늦게 노동자 임금 때문에 4조2교대를 못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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