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전경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해왔다. 지난 2002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구상에서 출발한 ACC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예술의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역 예술인과의 연계 부족, 지역 문화 생태계와 ACC의 단절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제 ACC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아시아, 세계를 아우르는 진정한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10년 발자취
릴게임사이트추천 광주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난 11월 25일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정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구상에서 출발한 ACC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논란을 딛고,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야마토연타 법적 기반을 마련한 ACC는 2008년 착공 후 2015년 11월 공식 개관했다. '빛의 숲'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이 복합문화시설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하 25m에 주요 시설을 배치해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있다. 역사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담아내면서 전시, 공연, 교육, 창·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 바다이야기릴게임 는 데 기여해왔다.
ACC는 아시아 문화예술의 창·제작과 교류, 확산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최근 단일 전시에서 처음으로 20만 명 이상 관람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어 바바뇨냐'와 '이음지음' 전시는 각각 20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사유정원', '몰입미감', '애호가 편지' 등도 1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이건희컬 뽀빠이릴게임 렉션: 피카소 도예전'은 75일간 9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융복합 예술 분야 지원 제도인 'ACC 미래상'을 제정해 창조적 예술가를 발굴, 첫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의 전시는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모토 아래 동남아시아, 중 릴게임종류 앙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문화교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각 권역별로 전통음악, 문학, 무용,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문화 분야 ODA 사업을 통해 미얀마,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등 개도국의 문화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ACC 전시-이이남의 산수극장


◇ACC 전시 3연속 10만 관람객 돌파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2만2천여 명을 기록하며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ACC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전시들이 잇따라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운드 아트 거장 료지 이케다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 10만 관람객을 넘어서며 ACC의 전시 기획력과 대중 흡인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복합전시 3·4관에서 진행 중인 'ACC 포커스-료지 이케다' 전시는 지난 7월 10일 개막 이후 12월 16일 기준 누적 관람객 10만697명을 기록했다. ACC는 이를 기념해 10만 번째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540평 규모의 공간에서 작가의 대표작 7점을 선보이며 ACC가 제작 지원한 신작 4점과 함께 'data-verse1/2/3(2019-2020)'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ACC는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수도권 관람객 비중이 23%에 달했다며, 이는 료지 이케다의 높은 인지도와 몰입감 있는 미디어 설치 작품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올해 ACC가 선보인 주요 전시는 모두 10만 명 이상이 찾으며 큰 성과를 거뒀다. 'ACC 미래상: 김아영-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10만1천803명이 관람했으며 '2025 월간미술대상' 전시기획 부문 '우수 전시'로 선정돼 '화제의 전시 TOP5'에서 최고 득표를 기록했다. 김 작가는 이를 계기로 아트리뷰 파워 100위에서 77위로 상승했다.
13만4천101명이 관람한 '애호가의 편지'는 트로트와 아시아 뽕짝을 기술과 매체로 재해석해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전 '봄의 선언'은 지난 14일 기준 8만5천518명이 관람해 이달 말까지 10만 관람객 돌파가 유력시된다.




'2025 ACC 포커스-료지 이케다' 전시.


◇지역성·정체성 회복 과제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했지만, 지역 문화 생태계와의 단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아시아문화'에 집중한 결과 지역 콘텐츠 창·제작과 문화 생태계 활성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주도의 문화 활동과 콘텐츠 소비, 홍보, 기획·운영 참여를 통해 ACC가 지역과 함께 진화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ACC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관 '복합전시7관'을 마련하며 협력·지원 정책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복합전시7관'은 2026년 1월 문화창조원 내에 새롭게 문을 열 예정으로, 약 132㎡ 규모의 공간은 ACC 광장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전시관으로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5회의 지역 기반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ACC 야간전경


복원 중인 옛 전남도청 공간의 활용도 과제로 떠오른다. 민주주의 상징 공간인 만큼 ACC의 현대적 시설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사용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5월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복원 이후 해당 공간의 운영 주체를 ACC가 계속 맡을지, 혹은 별도 기관으로 분리해 운영할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전문가와 시민사회는 아시아 창·제작 네트워크의 강화와 함께 시민 체감도 제고, 5·18 민주화운동과의 정체성 재정립, 지역 협력 구조의 재정비 등을 향후 ACC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지역과 아시아, 세계를 잇는 진정한 문화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지역성과 국제성을 균형 있게 아우르며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ACC의 다음 10년이 주목된다./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