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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넥스페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최근도 기자>



“자원이 한정되니까 기존보다 유저들 경쟁이 치열해져서 커뮤니티에 ‘육성법’이 공유되는게 거의 없어졌다. 게다가 한정된 자원에서 어딘가에 유저들이 몰리면 반대로 거의 안 쓰 백경릴게임 던 영역들이 주목을 받게 됐다.”

김정헌 넥스페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코카콜라아레나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존엔 공략대로 지름길만 플레이하던 사람들이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기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넥스페이스는 넥슨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의 블록체인 자회사로 지난 5월 ‘메이플스토리’를 블록체인에 맞게 설계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SU)’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아이템 획득 수량을 제한해 NFT(대체불가토큰) 아이템 가치를 높이고 넥스페이스(NXPC)를 활용해 현금화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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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OO는 “메인넷을 런칭하고 트랜잭션이 1억회를 넘겼다”면서 “수많은 게임을 만들어온 넥슨 입장에서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런칭은 처음이었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용자가 몰려서 놀랐다”고 말했다.

MSU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템들이 한정됐다는 것이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은 게임내의 아이템이나 바다이야기슬롯 돈을 풀었다가 줄였다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내 경제를 조율하는게 운영에서 매우 중요하다.
MSU의 경우 현금화 가능한 NXPC가 한정수량이며 게임내의 돈을 NXPC로 바꿀 수 있는 구조다. 아이템의 경우에도 한정수량으로 보급이 된다. 물론 게임 캐릭터의 체력 회복을 위한 기본 아이템 ‘빨간포션’ 같은 것이나 퀘스트를 깨기 위한 아이템들은 블록체인에 민팅하지 않아 수량을 한정하지 않는다
김 COO는 “게임을 웹2에서 운영해왔던 거랑 비교하면 매우 답답하긴하다”면서도 “NFT를 활용한 한정된 재화라는 시스템을 적용해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게이머들이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내 경제에는 추가적으로 아이템을 찍어내지 않는선에서 개입하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태계에 지급되는 보상의 10% 정도는 리저브로 구성하고 있고, 각 아이템을 출시할 땐 콘텐츠를 단계별로 끊어서 아이템의 스펙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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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쟁글>



블록체인이 게임에 적용되면서 게이머들의 게임플레이도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것도 MSU의 재미있는 포인트다. 김 COO는 “출시 첫날 연결된 지갑이 100만개나 되어 크게 놀랐다”면서도 “기존 KYC를 해야하는 웹2 게임과 달리 다 계정이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반은 가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확실히 코인과 연결돼 돈이 걸리니까 매크로를 활용해 수익성을 늘리려는 유저들이 웹2 게임에 비해 훨씬 많았다”면서 “넥슨이 기존에 하는 것보다 훨씬 고도화해서 탐지했는데도 뚫고와서 안정화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웹3 게임중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을 두고서는 게임은 제대로 안 만들고 코인만 판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김 COO는 “게임 하나를 만들고 성공시키는건 웹2건 웹3건 원래 성공률이 매우 낮다”면서 “웹3 게임이 2020년~2021년 나왔으니 애초에 실패라고 단정짓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은 특히 크립토에 투자 관점에서 관심이 많고, 다양한 일들이 있었기에 정부에서 엄격하게 볼 수 있는게 당연하다”면서도 “한국 서비스는 당연히 언젠가 가능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SU는 현재 한국에서 접근이 안 된다. 국내에선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P2E 게임을 사행성 게임으로 규정한다. 이 법에 따라 게임 내 미션 수행을 통한 가상자산 보상이나 NFT 소유를 통한 수익 창출 행위가 금지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12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5천만달러의 생태계 투자도 발표했다”면서 “넥슨이 오랜기간 게임을 만들고 운영해온만큼 비전이 있고,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MMORPG가 훨씬 재밌어진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