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도로 (야운데<카메룬>=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모습. 2025.6.24 nojae@yna.co.kr
(야운데<카메룬>=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공기를 마시기까지 비행기에릴게임골드몽 서 시계를 보고 또 봤다. 카메룬으로 가는 여정은 길었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2시간 만에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고 갈아탄 비행기는 남수단,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상공을 거쳐 약 4시간 뒤 야운데에 착륙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손오공릴게임예시 습한 공기가 확 몰려왔다. 해발고도 약 700ｍ인 야운데는 우기로 건기보다 덥지 않을 때였지만 해발 2천300ｍ 고원지역에 위치한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보다 확실히 더웠다. 아프리카 중서부 기니만에 위치한 카메룬. 국가명은 포르투갈어 '새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기애니추천 후반 카메룬 지역에 도착한 포르투갈인들이 두알라의 '우리강'(Wouri River)에 새우가 많은 것을 보고 '새우의 강'으로 명명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카메룬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축구 강국으로 유명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이변을 연출하며 아프리카 축구 사상 바다이야기기계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지금도 카메룬 곳곳 공터에서는 공을 차는 어린이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축구가 대표 스포츠다. 하지만 축구는 카메룬의 특징을 표현하는 일면에 불과하다.
한반도 면적의 2.2배인 카메룬은 흔히 '아프리카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카메룬은 250여개 부족과 사막, 열대우림, 초원, 산, 바다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형과 기후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북부는 사하라 사막의 가장자리, 차드호에 걸치고 남부에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콩고분지 열대우림이 펼쳐져 있다. 국토의 약 40%는 열대우림을 비롯한 숲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종족이자 키가 작은 종족인 피그미족은 열대우림에 살고 있다. 카메룬 서남부의 활화산인 카메룬산(해발 4천40ｍ)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또 카메룬 서부에는 해안선 길이가 400㎞나 된다. 카메룬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보장된다.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가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고 이슬람이 약 20%다. 토속 종교는 10% 정도로 소수다. 카메룬은 유럽 여러 국가의 식민 지배를 경험했다. 1884년 독일의 식민지가 됐지만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뒤 프랑스와 영국의 위임 통치를 받는 2개 지역으로 분리됐다. 그러다 1960년 프랑스령 카메룬이 먼저 독립을 선언했고 1961년 영국령 남카메룬 지역이 국민투표를 거쳐 카메룬공화국으로 통합했다. 이런 역사 때문에 현재 공용어는 프랑스어와 영어 등 2개다. 취재팀이 카메룬에서 1주간 머무는 동안 숙소와 거리에서 도마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마뱀은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며 다양성이 높은 파충류로 알려졌는데 카메룬에 어울리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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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수도 야운데 (야운데<카메룬>=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 9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모습. 2025.6.24 nojae@yna.co.kr
카메룬은 서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정치가 안정된 국가로 꼽힌다. 폴 비야(92) 카메룬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이자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이다. 그는 1982년 11월 아흐마두 아히조 초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대통령이 된 뒤 40년 넘게 집권 중이다. 비야 대통령은 올해 10월 치러질 대선에서 다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카메룬에서 식민 지배가 남긴 상처는 아직 다 가시지 않았다. 2016년 말 다수인 프랑스어권 주민과 소수인 영어권 주민의 무력 충돌 이후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이듬해인 2017년 영어권인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에서 '암바조니아'(Ambazonia) 독립국 수립을 선포했다. 비야 대통령은 분리주의자들에 강력히 대응했으며 영어권 주민과 프랑스어권 주민 간 폭력 사태가 이어져 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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