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의 배경으로 '정치적 동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재판을 지목한 가운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미국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50% 관세는 없었을 것이라고 룰라 정부를 저격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브라질 우파의 공조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에겐 정치적으로 유 한국장학재단 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미국 정부에 대한 존경과 찬사를 분명히 전한다"고 적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가 "브라질이 자유와 법치주의에 대한 역사적 약속에서 벗어난 직접적 결과"라며 "보우소나루 정부에선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만원 대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룰라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서한에서 "8월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상호관세 50%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판 등 브라질 국내 정치와 언론의 자유 침해를 관세 인상 이유로 들었다. 50%는 지금까지 나온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관세율 중 최고치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던 보우소나루 전 적도원칙 대통령은 2022년 룰라에게 패한 대선 결과를 뒤집고자 친위 쿠데타를 모의한 내란음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은 2023년 1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의회에 난입하는 등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켰는데, 이는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회 습격과 흡사하다.
든든학자금 이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의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 모의 등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이고 재판 개시를 명령했다. 보우소나루는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를 선동하고 쿠데타를 계획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이자지원조례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3남이자 브라질 연방 하원의원인 에두아르두가 올해 3월 미국으로 건너가 부친의 구명 로비를 벌여왔다. 또 브라질 우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타르시시오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 보우소나루의 장남이자 브라질 연방 상원의원인 플라비오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을 계기로 일제히 보우소나루의 사면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전날 미국을 향해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상호주의법(Economic Reciprocity Law)'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또 "쿠데타를 계획한 자들에 대한 법적 절차는 브라질 법원의 단독 관할권에 속하므로, 국가 기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형태의 간섭이나 위협도 받지 않는다"고 보우소나루 사면·복권 요구를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가 보우소나루의 추종 세력을 오히려 "곤경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룰라 정권이 외세의 간섭에 민감한 여론에 "미국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호소할 근거를 만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등 전국 각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페르난두 아다드 브라질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에 "(브라질의) 극우 세력조차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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