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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1-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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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예의 바르죠. 오너3세로 안 느껴질 정도입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남인 담서원 오리온 전무는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기로 유명하다. 독립된 집무실 없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고 직원들과 자주 식사하면서 조직에 동화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담 전무는 요즘 바이오 공부에도 열심이다. 대전에 위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거의 매주 방문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사업의 A부터 Z까지 익히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사이 남은 할부금 조회 언스는 오리온그룹이 작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한 신약 개발 회사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담 전무처럼 창업주 뒤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식품기업 2·3세가 늘고 있다. 특히 고위직 승진을 통해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는 오리온·농심·삼양라운드스퀘어 등 주요 식품기업 3세 행보에 업계 관심이 높다. 이들은 해외 유학 경험을 한국장학재단 성적 바탕으로 유창한 외국어 능력을 지녔고, 뛰어난 융통성과 젊은 시각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식품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2세 경영인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장남인 김준영 씨다. 김씨는 그동안 사모펀드(PE)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목돈굴리기 서 투자 업무를 맡았는데, 지난해 12월 말 JKL파트너스를 퇴사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그는 올해부터 하림그룹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 하림그룹에서 인사 발령은 나지 않은 상태로, 하림그룹 계열사인 해운사 팬오션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992년생인 최신스마트폰 김씨는 미국 에머리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하림지주에서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2021년 JKL파트너스에 취업했다. 기업에 투자하거나 경영권을 인수한 후 기업 가치를 높이는 사모펀드에서 투자와 경영 두 업무 모두 배우며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그는 JKL파트너스 재직 시절이던 2023년 해운사 HMM을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가 공동 인수하는 개인신용회복 프로젝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장남이자 사조그룹 3세인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도 올해 눈부신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사조그룹은 매출 1조291억원에 달하는 식자재 유통회사 푸디스트를 인수하며 국내 주요 식품그룹으로 부상했다. 은둔의 후계자로 알려진 주 부회장이 이 딜을 주도했다. 인수·합병(M&A) 업계는 주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가로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한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신상열 농심 전무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농심에서 미래사업실장을 맡아 해외를 오가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신 전무는 농식품 스타트업·벤처 투자에도 관심이 많아 이들 기업에 투자하거나 협업할 가능성도 높다.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스퀘어라운드의 전병우 상무도 3세 경영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 상무는 새해부터 해외 시장 개척, 신사업, 신제품 개발 등을 두루 맡아 삼양식품을 키우는 데 총력을 쏟는 중이다. 삼양식품이 ‘제2 불닭볶음면’으로 만들겠다며 2023년 야심 차게 매운 라면 ‘맵탱’을 출시했는데, 전 상무가 맵탱의 기획·디자인·광고 등 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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