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 취하는 이노루와 아보예지(34) 퓨처아프리카 대표 [촬영 노재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노재현 기자 = 아프리카에서 플러터웨이브, 안델라 등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설립자로 유명한 이노루와 아보예지(34) 퓨처아프리카 대표는 12일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아보예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의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 회의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와 파트너십에서 잠재력이 릴게임추천 아주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광섬유, 전자기기, 플래시메모리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기술과 굉장한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갖고 있다"며 "아프리카는 젊은이들을 위한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가 아주 부족한데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아프리카에서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멘토링도 릴게임한국 가능할 것"이라며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아프리카와 협력함으로써 상호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낙관했다.
또 "물론 한국과 아프리카의 인적 교류도 가능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인들은 K-팝, K-드라마, 한국의 스킨케어 등을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보예지 대표는 "이미 나이지리아 도시에 중국, 인도, 일본, 오징어릴게임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기업들은 많은데 한국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한국의 대아프리카 투자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수출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직접투자(FDI) 금액은 6억400만 달러(약 8천800억원)로 전체 투자액(658억 달러)의 0.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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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예지(오른쪽) 퓨처아프리카 대표와 회사 파트너로서 방한에 동행한 친네레 이냐 [촬영 노재현]


아보예지 대표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이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할 '2025 미래경제포럼'에서 '부상하 바다이야기룰 는 글로벌 사우스, 중심에 선 아프리카'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아프리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공로로 포브스의 '30대 이하 리더', 세계경제포럼(WEF)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적 있다.
2019년에는 아프리카의 영문 월간지 '새 아프리카인'(New African)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 100인'에 포함됐다.
그가 이끄는 퓨처아프리카는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자문 혁신 펀드로 2020년 설립됐다.
퓨처아프리카가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은 약 130개이고 이들 기업의 시장 가치는 80억 달러(약 11조7천억원)라고 한다.
아보예지 대표가 과거 공동으로 설립한 안델라는 정보기술(IT) 개발 인력과 글로벌 빅테크 간 인재 매칭 플랫폼으로 약 60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플러터웨이브는 휴대전화에 기반해 온라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플러터웨이브 [플러터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지리아 출신인 그는 아프리카 대륙이 투자처로서 가진 장점에 대해 "젊은 인구가 많고 노동력도 싸고 생산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나이지리아는 중위 연령이 16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인구는 2억4천만명으로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
그는 캐나다 워털루대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캐나다인 친구의 손에 이끌려서 스타트업 세계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을 2개 이상 성공적으로 키운 비결에 대해 "개인적으로 열심히 일하기는 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에서 매우 희귀하다"며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말할 수 없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IT 비전공자로서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엔지니어는 특정 기술 부분만 보지만, 나는 사업 목표와 함께 인간을 이해하고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고민한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의 비전대로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 되려면 AI 미개척지 아프리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미 충분한 인구와 AI 활용 데이터를 갖추고 있는 데 비해 아프리카는 AI 적용 자체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한국이 그 공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이지리아만 해도 언어가 200개나 된다"면서 "한국에 와서 구글 번역기로 영어를 한국어로 변환됐지만 내가 쓰는 남서부 지역 종족 언어인 요루바어는 안됐다. 요루바어 자체가 등록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요소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연결성, 인재(재능) 등이 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고 본다면서 "나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함께 2030년까지 AI 기술을 익힌 300만명 인력을 양성하는 이른바 '3MTT' 국가전략을 진행 중이며 현재 150만명을 키워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I 강국을 꿈꾸고 제반 기술 여건을 갖춘 한국의 동참을 다시 한번 기대했다.
sungjin@yna.co.kr,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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