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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1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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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웨스턴동물의료센터의 홍연정 원장은 '여장부'로 통한다. 서울대학교 앞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회 1인 시위를 할 때도 남달랐다. 홍 원장은 임상이면 임상, 일이면 일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넘치는 에너지의 소유자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서 지난해 암투병 중에도 대전에서 열린 국제행사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의 성공 개최를 위해 뛰어다녔다. 대한수의사회 학술홍보위원장을 맡아 회지인 '동물의료'의 질을 높여 수의사들이 하는 일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부산우리캐피탈홍 원장의 삶의 활력소는 '일'이다. 그에게 암투병은 또 다른 일을 하게 해 준 동기 부여가 됐다.
홍연정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원장이 '파바 2024'에서 증례 발표를 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인하이벤트 "반려동물 뇌종양 연구…뇌신경연구회 출범 예정"
홍연정 원장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항암치료를 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졌다가 다시 났다"며 "전에는 직모였는데 이제는 반곱슬이 돼서 헤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겨 새로운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반려동물 20세 장수시대가 되면서 노령동물이 해운대자연산 늘다 보니 뇌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 원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반려동물 뇌종양 연구를 활발히 하면서 '뇌신경계의 권위자'로 자리잡았다.
그는 "올해에는 외과 인정전문의를 따고 집중적으로 뇌신경 쪽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뇌신경연구회도 곧 출범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촌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최첨단 인터벤 적금이자비교사이트 션·로봇수술센터를 설치하고 뇌종양, 뇌수두증, 척수공동증 치료를 하며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첨단 기기를 활용하는 의료진은 수술할 때 엄격한 자세로 임한다. 한순간의 방심과 잘못된 선택으로 작은 생명이 잘못될 수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홍 원장은 수술실에서 호랑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수술에 채무조정 진심인 병원'으로 소문이 났다.
그는 추진력이 강하고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다. '배워서 남 주는' 대표적 인물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논문을 쓰고 증례 발표를 다니며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인다.
홍 원장이 매년 발표하는 다수의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에도 실리고 있다. 지난해 4편, 올해 벌써 3편이나 썼다. 지난해 파바에서 영어 구두로 '척수 강내의 심장사상충 제거 수술과 경추 골절 수술' 논문을 발표해 학술대상도 받았다.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홍 원장은 업체와의 상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에게 업체는 동반자다. '수의사는 갑, 업체는 을'이라는 인식은 진작 서랍에 넣어뒀다. 업체가 콘퍼런스(컨퍼러스), 세미나와 같은 수의행사에 참가하면 그만큼 더 잘 될 수 있도록 돕는다.
홍 원장은 "업체들이 학회에 참가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몇 배 이상으로 책임지려고 한다"며 "업체가 잘 돼야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직접 해결하려는 편"이라며 "갚지도 못할 걸 부탁해서 자꾸 다른 쪽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인성 '파바 2024' 조직위원장이 홍연정 원장에게 학술대상을 수여하고 있다(웨스턴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매년 1억원 이상 기부…사람·동물 행복 위해 노력"
웨스턴동물의료센터의 직원은 150여 명이다. 많은 인력을 관리하려면 합리적인 일처리가 필수다. 홍연정 원장은 시스템을 갖춰 병원을 운영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홍 원장은 "리더의 덕목은 성공"이라며 "리더는 동물병원이 망하지 않게 시스템을 만들고, 수의사들은 연수교육을 통해 최신 임상 트렌드를 익히고 논문도 쓰면서 실력을 키워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사전에 낙하산 인사는 없다. 공사 구분도 확실하다. 가까운 지인이라도 일을 못하면 단호하게 대처한다. 대신 일을 잘하면 포상은 확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홍 원장은 "일을 잘하면 저한테 인사 안 해도 된다"며 "저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보다 다른 직원들과 잘 지내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소외계층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국가사역견을 위한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술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한 '기적의 수술실' 사연도 다음달까지 공모하고 있다.
홍 원장은 "소외된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치료해 주려 한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부터 아동복지센터 등에 매년 1억 원 이상을 후원하는 '기부천사'다. 자신이 졸업한 건국대학교 내리사랑장학회에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장학금이 있어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벌써 10년째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1회성 기부가 아니다.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도 하는 '똑똑한 후원자'다.
홍 원장은 "10년 동안 기부한 돈으로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쌀 기부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서는 반려동물을 잃고 슬픔에 빠진 보호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세미나도 진행했다. 중환자(환견, 환묘)가 많이 찾는 병원이다 보니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해도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 행사다.
홍 원장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모아 펫로스 세미나를 했다"며 "강아지, 고양이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펑펑 울기도 했는데 그런 감정을 나눈 것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투병 경험을 계기로 수의계 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게도 수의계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홍 원장은 "우리 인생은 짧다"며 "살아있는 동안 수의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 향상,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 등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수의사들이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도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해피펫]
홍연정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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